책 도둑 할머니 바우솔 문고 3
서석영 지음, 김성연 그림 / 바우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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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목을 보고 책도둑 할머니? 라며

반문을 했어요.

왜 제목이 책 도둑 할머니지?

하고 궁금해했습니다.

 

박말년 여사는 서울 사는 손녀를

데려와 키우게 되었어요.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었답니다.

하지만 손녀 선아는

커갈수록 할머니를 보살피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기분도 맞춰드리고,

할머니에게 친구가 되어준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선아의 엄마는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선아는 박말년 여사에게

아예 맡겨지게 되었어요.

박말년 여사는 선아의 교육까지

맡게 된 것이죠.

손주의 육아와 교육까지

짊어지게 된 박말년 여사는

'조부모 육아교실'을

등록합니다.

강사님은 책을 강조했던 거에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건 역시 책이죠.

책 읽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공을 들여야 해요.

나중에 커선 아무리 읽으라고 해도 안 읽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읽어 주세요."

 

박말년 여사는 선아와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면 읽어줄수록 손녀와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서 선아와 공감을 했기 때문이죠.

박말년 여사는 책이라곤

미장원에 가서 읽는 여성 잡지가 전부였는데,

점점 책의 매력에 빠져 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에서 돌아온 며느리가..

선아를 데리고 서울로 간다고 하네요.

서울로 가야하기에 선아의 책을

정리하던 할머니는

책하고 헤어지는게 사람하고 헤어지는 것 만큼

힘들다는 걸 느낍니다.

선아를 그리워 하고, 선아와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던 할머니는..

도서관에 가서 선아와 읽었던 책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순간...

선아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할머니는 책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제거해서

몸 속에 숨겨서 책을 한권..두권...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어요.

결국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할머니는 어떻게든 변상할테니 제발

책은 가져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부분이 너무 슬프더라구요.

ㅠㅠㅠㅠ

 

할머니가 이야기를 썼어요.

<책 도둑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선아에게 보냅니다.

그 책을 읽은 선아는..책을 훔쳤다는 부분에서

설마? 지어낸 이야기인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게 사실인 것을 알고,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그리움이 마음의 병이 된 할머니.

책으로 손주와 추억이 가득했던

박말년 여사에게 헤어짐은

병이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손주를 맡아 키우는

박말년 여사를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의 우리 부모님들이

스쳐 지나갔거든요.

우리를 키우고도..또다시 손주 육아를

해야하는 부모님들 생각하니까..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박말년 여사의 힘겨운 육아일기'라고도

말하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박말년 여사의 책육아' 라고도

부르고 싶습니다.

책으로 아이와 공감하고,

책으로 많은 추억을 쌓는 부분에서

우리집 10살, 쪼꼬미가..

지금 엄마와 나의 이야기인것도

같다고 말해주네요.

늘 어릴때부터 지금까지도

책을 읽어주고, 소통하고 있는

모녀입니다.

엄마가 힘든 날에도

늘 마다하지 않고, 책을

읽어주었기에, 지금의 내가

책을 좋아하고, 즐긴다고

말해주네요.

이 말을 해주는데...

앞으로도 더...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저도,

책을 읽어주는 엄마이자.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은 언제나 옳아요....

책 읽어주는 어른이 되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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