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하루 문학의 즐거움 57
최은영 지음, 윤진경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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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엄마처럼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난 괜찮은걸까?"

뒷표지 속 글을 소리내서 읽으니...

우리집 10살 딸은, 가슴? 가슴이 아프면

2차 성징? 시작을 말하는건가?

라고 말해서....

저는 엄마 이야기가 나오길래..

아픈 엄마의 이야기와 관련된

스토리 인줄 알았어요..

하지만...우리집 10살 소녀가 예상했던

이야기가 맞더라구요.

 

친구들보다 키가 한뼘 더 크고, 운동 신경도 남다른 연우에요.

2년전, 연우의 엄마는 가슴통증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용왕초등학교 4학년 2반, 주연우는 학교에서

국가 대표 선수로 통합니다.

달리기부터 던지기, 높이뛰기 등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은 무엇이든 자신이 있거든요.

피구 경기를 하는데, 연우의 가슴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친구에게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속사정.

가슴이 아프기 시작하지만,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할 수 가 없었던 연우는..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답니다.

자꾸 짜증도 나구요..

 

연우는 친구 소라의 언니인, 미라언니를 만나서

속이야기를 털어 놓아요.

미라 언니를 만나서 왜 언제 짜증이 나는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연우는 마음의 짐이 조금은 덜어지게 되었어요.

짜증이 나면 미라 언니를 찾아와서

털어놓기로 했거든요.

연우는 어느날 속옷에 빨간 점이 묻게 됩니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한것은...

연우가 '성숙'한 여자가 된다는 징조였던거죠.

엄마의 빈자리가 그리웠던 연우는...

혼자 끙끙 앓다가 소라에게 털어놓고,

미라언니가 생리대를 사들고 찾아옵니다.

아빠와 오빠, 남동생이 있는 가족 단톡방에

사실을 털어 넣고...

아빠와 오빠의 축하를 받고,

남동생은 피가 나는 건 무섭다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지만.ㅎㅎㅎ

연우는 세 남자로 부터 따뜻한 관심을

받게된 것입니다.

 

 

이 책을 처음부분을 읽으면서는...

엄마없는 연우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쓰럽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2차 성징을 앞둔 연우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 딸도 앞으로의 자기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 빠져들어서 읽었다고 합니다.

"연우가 지금 너 상황이라면

어땠을것 같아?"

"엄마~ 내가 진짜 연우언니같은 상황이라면.

솔직히 조금 겁날 것 같은데......

그게 왜냐하면...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처음 시작될까봐요..."

라며...벌써부터 걱정이 한가득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처음 시작이라고 해도, 그렇게 펑펑 나오거나

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었네요^^

그리고

우리집 12살 아들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어요.

오빠로서 나중에 멋지게 축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지금 초등 3학년 이상인 소년, 소녀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꼭...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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