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 문학의 즐거움 56
조경희 지음,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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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책 을 읽던 12살, 아들이 책을 덮었었습니다.

"엄마.....여기 나오는 소화의 아빠가 매품팔이래...

매품팔이는 죄를 지은 사람 대신 매를 맞고 돈을 받는 일이래요."

라며 한동안... 슬퍼했어요. 마치 본인도 고통을 느끼는것 같이요....


소화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은 능소화입니다.

예부터 문과에 장원급제 한 사람에게 임금님이 몸소 머리에 꽃을 꽂아 주었는데...

그 꽃이 바로 능소화래요.
.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소화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어요.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 능소화인데....

세상에서 제일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딸의 이름도 소화에요.

소화의 아버지는 매품팔이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집도 빼앗긴 소화는 곱게 댕기드린 머리를 자르고,

아버지의 절친인 친구,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나섭니다.

해인사에서 장경판전 짓는 일을 거들게 되고, 그곳에서 동이라는 사내아이를 만나지요.

장경판전은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대장경판이 사는 집이에요.

나무를 사랑하며 자신의 꿈을 찾게 되는 소화,

나무에 그림을 그리고싶어하는 동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게되는 바람을 이룬 아이들의 이야기인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동이가 소화를 좋아하는 부분도 예쁘게 보였나봐요~~ ^^

둘다, 똑같이 동이가 소화를 좋아하는 이야기를 말하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엄마도 없고,

매맞아서 돈버는 아빠랑 살았던 소화가 불쌍했지만,

나중에는 잘되어서 참 좋다고 했어요~

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 이라는

바람의 여러가지 의미도 생각해 보았구요,

장경판전에 대해서도 대장경판이 사는

집에 대해서도 고귀함과 순결함을

전해 받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제목과 표지의 첫 인상은

딱딱한 내용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3학년인 우리 딸도,

5학년인 우리 아들도,

충분히 잘 읽어내는 내용이었고,

소화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잔잔하면서 깊은 가르침을

주는 책인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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