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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이 딸을 망친다 - 내 딸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는 현명한 사랑 표현 방법
타니스 카레이 지음, 이영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올해로 조카가 초등학교 이학년이 되었다. 아직 미혼이라 자식은 없지만 조카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요즘은 부쩍 자녀교육에 관한 책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생활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점은 어릴적 성장환경이 그 사람의 자존감이나 인격을 형성하는데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사랑을 너무 많이 줘도 사랑을 부족하게 줘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엄마의 사랑이 딸을 망친다는 이 책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흘러가는 소용돌이 속에
아이들 또한 그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먼저 딸에게 잘못된 메세지를 보내는 엄마들의 모습을 재조명 해 본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부모의 사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공통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아직 육체적으로 다 성장도 하지 않은 아이들이 내면을 가꾸기보다는 외향적인 모습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 것이 단연 아이들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사회도 문제이지만, 오히려 그것을 부추기는 부모들이 있다면 아무리 자식을 위한 처방(?)이라 할지라도 바른 교육이라 할 수 없고, 부모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전한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을 뿐더러 스마트폰까지 활성화 되고 있다. 검색만 하면 뚝딱, 모든 정보의 유혹과 위험으로부터 노출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의 자식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조언들이 굉장히 많이 담겨있지만 뭣보다 가장 중요한 처방전은 자존감이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자아존중감의 줄임말인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접한 요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어린 아이들을 볼 기회가 있으면 유심히 지켜보게 되기도 한다. 뭣보다 자아존중감은 사랑을 듬뿍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줘 보기도 하고 기다려 주기도 하는 부모의 인내가 먼저인 것 같다. 아이들의 의사보다는 부모들의 의사로 아이들을 키우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이때는 한창 뛰어놀고 싶은데도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밤이 되어야 돌아올 수 있는 아이들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 정신적 성장을 하고 자아가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라고 한다. 평범한 서민 가정이라면 생활이 빠듯하여 맞벌이를 하는 가정을 참 많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터무니 없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자존감을 형성하는데 뭣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아이와 많이 대화하고 함께 있어주는 것이었다. 훗날 자식이 생기게 되면 다시한번 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