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정치 쾌도난마 상, 김병로

쾌도난마 조선정치 - 上 - ‘글로발 스땐다드’에 병든 나라
김병로 지음 / 미래지향 / 2012년 3월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국사라는 과목을 꽤 오랫동안이나 배웠다. 생각해보면 기억에 또렷이 남는 것은 조선시대의 왕 이름이다.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광인효연 숙경연 정순헌철 고순종. 그래서일까.. 평소 티비에서 방영하는 사극중에도 조선시대를 다룬 이야기에는 더 관심이가고 시청을 하였었다. 이책도 조선시대 왕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이 먼저갔다. 거기다 요즘 관심이 가고 있는 정치까지 접목시켰다니..

드라마로 방영되는 사극은 재미를 위해 좀 각색한 면도 없잖아 있겠지만, 늘 탐관오리들의 행태를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밥그릇 싸움은 참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예민한 이 때 이러한 책이 출판이 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과거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쾌도난마 조선정치는 상, 하로 나눠져 있고, 상은 조선시대의 영조까지를 다뤘다. 몇개월전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를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초반에 등장하는 이방원이나 이성계, 정도전, 세종 이도까지 참 재미나게 다가왔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좀 더 색다르게 다가왔던 점은 현대판 정치와 과거의 정치를 넘나드는 입담과 정치해석이다. 조금은 과격한 표현과 실랄한 비판에 허걱 하기도 했지만 공감이 되었던 점도 있었다.

말머리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그동안의 주입식 교육이나 시험 위주의 암기형 교육으로 배웠던 역사공부의 폭이 참으로 짧았음을 느꼈다. 좀 더 색다른 역사책을 읽기를 원하거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느낌의 재미를 맛볼 수도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