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
코스기 토시야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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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일모레 서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니 내 30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숫자 앞자리가 바뀔 뿐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럴 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처음에 집착하니까. 기왕이면 열심히 준비해서 더 나은 30대를 맞이하면 좋겠지. 의미있는 고민일 거야.

관심 분야를 최대한 넓히기-요즘 내 관심사는 클래식이다. 지난 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세계를 접한 후 본격적으로 클래식 공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에도 간다. 브람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책도 있고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아직 브람스의 매력을 모르겠어서 이참에 느껴보려 한다.

서른세 살까지 나에 대한 이해를 끝내기-강점과 약점, 관심 분야와 동기 부여 조건을 파악함으로써 나를 이해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원하는 이미지 구축하기. 나는 사회에서 A언니와 B대리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B대리님은 1:1로 깊게 교류해보지 않아 실제로 어떠신진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는 둘의 공통점은 관대함과 섬세함이다. 관대함은 자극에 무디고 섬세함은 자극에 예민한 양극단의 값으로 느껴져서 공존하는 게 신기하다.

일생 동안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시기일 것이다.

불교의 시절인연?과 같이 너무나도 믿고 싶은 말이다. 내게 올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달려야겠다.

30대를 앞둔, 혹은 30대인데 혼란스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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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로 구워삶는 기술 -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20가지 심리 법칙
로버트 치알디니.노아 골드스타인.스티브 마틴 지음, 박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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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충분히 생각하고 그 사람의 개별적인 상황을 배려하는 행위는 당연히 설득력이 있으며 호의를 받은 사람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무언가를 베푸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내가 도움을 많이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필요로 하는 도움을 원할 때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배려임을 느꼈다. 그리고 나도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생겨 상대방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호의를 받은 시점에서부터 내가 그 호의를 베풀 시점에 이르기까지,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어도 내가 친절을 베풀 기회는 곤두박질치고 만다.

1년 반동안 수영장을 다니면서 '소소한 감사'를 표현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계속 새치기를 당하다가 양보를 받아 당황한 채로 출발했는데, 아까 감사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 감사인사를 못한 일이 있었다. 그 때 감사 표현을 잘 하자는 다짐을 했었다.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의식하는 것과 의식하지 않는 것은 다르니까.



감정이 고조될 것 같으면, 아무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자신이 있더라도 일단 잠시 멈추는 것이 좋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감정을 고르는 잠시의 시간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졸업 직후 면접을 보러 다닐 때 감정 조절을 못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식도 없어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면접장에 들어갔는데, 눈빛과 태도에 그대로 드러났을 테니 나를 마음에 들어할 수가 없었겠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타협할 준비가 된 것은 무엇인지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부탁을 하기 전에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 이유를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상대방에게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이유를 생각할 때는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내 요구를 들어주면 상대방이 얻게 되는 이득은 무엇인가?'



결국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걸 알고 구체화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많은 설득의 기술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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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천성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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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사랑만큼 타이밍이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서로 마음이 동하는 속도가 맞아야 하고, 연애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상황의 여유도 필요하니까 말이다. 이 산문집을 반쯤 읽었을 때쯤 의문이 생겼다. 사랑의 시작이 이렇게 수월한 거였나? 그래서 네이버에 천성호 작가님 사진을 찾아봤다. 잘 생기셨네. 의문이 빠르게 해소되었다.



나는 요즘 어떤 계절을 보내고 있을까? 절대적인 계절로는 눈이 내리지 않아 삭막하기만 한 겨울이 떠오른다. 내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계절은 아직 잘 모르겠다. 감성이 부족한가. 아무튼 삭막한 겨울에 주변 사람들이 한 번씩 하얀 함박눈을 뿌려주기도 하고 모닥불과 조명을 끼얹어주기도 해서 그럭저럭 잘 나고 있다.



내 옷이 타인에게 드러내고자 했던 내 분위기라면, 차분, 단정,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하는 내 욕구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직장에서만. 스터디에는 사복을 빙자한 거적데기...를 입고 다닌다. 꾸미는 것도 안하다보면 감을 잃어버려서 약속 있는 날은 최대한 꾸미려고 하는데 귀찮아서 큰일이다. 얼른 사회로 돌아가야겠어.



우연은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조금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나는 분명 상대를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나를 번번이 재수 없게 마주치는 '악연'이라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인연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져야면 성립되는 관계라 볼 수 있겠다.

나는 인연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 내용이 좋았다. 인연을 100% 믿지 않는다기 보다 인연이라 믿고 뛰어들었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커서 몸을 사리는 거라고 해야할까. 내가 인연을 언급하는 경우는 '인연이 아니었다'라고 할 때뿐이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주인공만큼의 강박은 아니지만 이해가 되어서 더 그렇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피해왔는데, 만약 정말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용기내 마주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러고 싶어지는 날이 올까? 지금 상황에서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임을.



사람들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꿈이 뭐예요? 라는 질문에 구체화된 대답을 내놓기가 어렵다. 내년에는 꼭 구체적인 답을 찾는 걸로.



이 산문집을 읽으며 든 생각들을 쭉 나열해 보았다. 사람마다 되새겨보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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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학 개론 - 직장 선택과 이직, 직장인의 애환과 성장 솔루션
조앤너 바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새로운제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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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로만 듣던 온실 속 화초인가 싶어 충격을 받았던 첫 인턴시기, 그 이후 여러 일을 겪으면서 사회화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여전히 새로 접하는 상황들이 당황스럽고, 이전과 비슷한 상황에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는게 어렵다. 이전보다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담아두게 된다. 그래서 내가 쿨한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린다. 사람의 기본 성향은 변하지 않으니 후자가 맞겠지.

이런 상태라 직장학 개론 책이 좋았다. 기억나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때로는 귀먹은 노인처럼 잡음들을 그냥 흘려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 둘째, 후회와 자책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일은 없다는 것.

나는 잡음에 굉장히 취약했다. 예민한데 주관이 없어서 남의 의견에 잘 휘둘리고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굉장히 무례해서 거리를 두던 애가 나더러 가식적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 지금 들었다면 지가 뭔데 하고 조금 기분 나쁘고 말았을 텐데 그땐 내가 진짜 그런가 하며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어떤 연예인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하던데 그 심정을 너무도 잘 알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개인 사업을 할 계획이 없어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만 할 운명이라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먹고사는 과정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지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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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철학하는 아이 13
토마 바스 지음, 이정주 옮김, 황진희 해설 / 이마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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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혼자만의 욕구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라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
행복..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하루하루가 힘들다. 임시로나마 소속되어 일하면서 공부하고 행복을 찾으려 발버둥치는데 막막하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앞가림만 잘 하면 되는 상황인데도 평범하게 살기 쉽지 않다.
최근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 우울하고 도착하니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서, 평소 같으면 귀찮아서 나가지 않는데 굳이 회사 밖으로 나가 업무시간 전까지 시간을 보냈다. 너무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서 민원전화 받다가 울까봐 걱정했는데 요즘 영혼없이 받는 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울지는 않았다. 다행이야.
공부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퇴근하고 퇴근 인파를 피한다는 명목으로 카페에 가서 앉아있긴 한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전략적으로 살겠다는 올해 목표를 잘 실행하고 있는 걸까. 나중에 이 시기를 되돌아 봤을 때 그랬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그래도 인내심을 발휘해 일단 해보련다. 꾸준히 쳇바퀴를 돌려 뭐가 됐든 올해엔 일신상의 변화를 만들어 낼거다. 오스발도가 작은 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냈듯이, 나에게도 동화처럼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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