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학 개론 - 직장 선택과 이직, 직장인의 애환과 성장 솔루션
조앤너 바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새로운제안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말로만 듣던 온실 속 화초인가 싶어 충격을 받았던 첫 인턴시기, 그 이후 여러 일을 겪으면서 사회화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여전히 새로 접하는 상황들이 당황스럽고, 이전과 비슷한 상황에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는게 어렵다. 이전보다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담아두게 된다. 그래서 내가 쿨한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린다. 사람의 기본 성향은 변하지 않으니 후자가 맞겠지.

이런 상태라 직장학 개론 책이 좋았다. 기억나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때로는 귀먹은 노인처럼 잡음들을 그냥 흘려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 둘째, 후회와 자책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없는 일은 없다는 것.

나는 잡음에 굉장히 취약했다. 예민한데 주관이 없어서 남의 의견에 잘 휘둘리고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굉장히 무례해서 거리를 두던 애가 나더러 가식적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 지금 들었다면 지가 뭔데 하고 조금 기분 나쁘고 말았을 텐데 그땐 내가 진짜 그런가 하며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어떤 연예인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하던데 그 심정을 너무도 잘 알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개인 사업을 할 계획이 없어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만 할 운명이라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먹고사는 과정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지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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