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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 전격 비교 관찰 생물도감 ㅣ 에그박사 시리즈
에그박사 지음, 유남영 그림 / 다락원 / 2020년 9월
평점 :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요즘 아이들 책장에 ‘한 권만 더!’를 외치게 만드는 책, 다들 있으시죠?
저희 집은 그 자리를 딸이 꽉 잡고 있어요.
책을 진짜 좋아하는 초등 4학년 딸이 요즘은 자연과학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거든요.
그 중심에 바로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가 있어요.


책 덕후 딸의 ‘요즘 최애’가 바뀐 이유
우리 딸은 원래 이야기책을 파고드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 이거는 왜 이렇게 생겼어?” 질문이 늘더니
자연과학 책을 찾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딸이 스스로 고른 게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였어요.
유명한 이름이 붙으면 일단 손이 가는 마음, 저도 알아요.
엄마인 저는 ‘재미만 있으면 어쩌지’ 살짝 걱정했는데요,
읽는 방식이 생각보다 꽤 자연과학 모드라서 놀랐어요.

이 책이 ‘생물도감’ 성격이라는 걸 알게 되니 더 안심됐어요.
딸은 책을 잡자마자 순서대로 읽기보다, 제목만 보고 골라 읽어요.
그런데도 흐름이 끊기지 않으니, 부담 없이 자연과학을 이어가더라고요.
딸 말로는 “비슷한 애들끼리 비교하는 게 제일 재밌다”였어요.
이 한 문장에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의 매력이 딱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연과학이 어렵지 않게, ‘관찰 놀이’처럼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자연과학 좋아하는 아이가 꽂히는 구성 포인트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닮았는데 다르다”를 끝까지 밀고 가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찾아내는 재미가 되니까요.
책에서 비슷해 보이는 생물들을 짝으로 두고
결정적인 한 가지 차이를 콕 집어 알려주는 흐름이 있어요.
이 부분이 자연과학에 ‘첫 단추’처럼 딱이에요.
“아, 관찰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고 감이 와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다뤄요.
30쌍, 총 60마리로 비교 관찰을 쭉 하게 되어 있어서
딸은 “이건 한 번 잡으면 오래 읽는다”라고 하더라고요.
분량도 136쪽 정도라 한 권으로 꽤 오래 두고 볼 수 있어요.
자연과학 책을 고를 때 ‘금방 끝나는 느낌’이 싫은 아이에게는 이게 꽤 포인트예요.
학교 과학 시간에도 은근히 도움이 되는지,
딸이 “선생님이 비교해 보라고 했는데, 나 그거 잘해”라고 말해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에서 했던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자연과학이 생활과 연결될 때, 아이가 더 빨리 붙더라고요.


우리 집 독서 시간이 달라진 순간들
저희 집은 책 읽을 때 조용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이후로는
딸이 읽다가 중간중간 저를 소환해요.
“엄마, 나 이 둘 중에 뭐가 뭐인지 맞혀볼게.”
이렇게 퀴즈처럼 던져요.
저는 자연과학 고수는 아니지만, 같이 맞혀보는 역할은 할 수 있거든요.
(엄마의 과학 실력은… ‘참여에 의의’ 정도예요.)
가끔은 딸이 “오늘은 10분만” 하고 딱 잘라 읽기도 해요.
이 책이 ‘비교 관찰’에 초점이 있다는 소개를 보고, 왜 딸이 오래 붙어 있는지 이해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짧게 읽어도 ‘남는 게’ 있어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한 꼭지만 읽어도 비교 포인트가 또렷하니까요.
자연과학 책을 매일 조금씩 이어가기 좋은 타입이에요.
그러다 보면 자연과학이 ‘공부’가 아니라 ‘대화’가 돼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아이가 엄마를 끌어들이기 좋은 책이더라고요.
특별한 준비 없이도 같이 읽게 되는 게 은근히 큰 장점이에요.


엄마 입장에서 좋았던 점 3가지
솔직히 엄마는 “이 책, 우리 집에 어떤 도움이 되나”를 보게 되잖아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를 옆에서 지켜보며 느낀 건 이거예요.
자연과학에 대한 아이의 태도가 바뀌는 속도가 꽤 빠르더라고요.
(1) 질문의 방향이 달라져요
“왜?”가 막연할 때는 대답이 힘든데,
이 책은 “어디가 달라?”로 질문을 바꿔줘요.
자연과학 대화가 훨씬 현실적으로 시작돼요.
(2) 관찰 습관이 생겨요
딸이 책을 덮고 나서도 비슷한 것들을 찾아요.
“엄마, 이거랑 저거 닮았지?” 같은 말이 늘어요.
자연과학을 생활 속에서 꺼내 쓰는 느낌이에요.
(3) 자신감이 올라가요
정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근거’를 찾는 거라
틀려도 “아, 내가 이걸 놓쳤구나”로 정리해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가 아이의 자연과학 자존감을 건드려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 입장에선 덤이 하나 더 있어요.
잔소리를 덜 하게 돼요. “책 좀 읽어!”가 아니라 “오늘 뭐 읽었어?”로 바뀌거든요.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스스로 굴러가게 두는 게 제일 효율적이더라고요.


이런 집에 특히 잘 맞아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는 모든 아이에게 만능은 아니에요.
대신 아래 성향이면 만족도가 확 올라갈 것 같아요.
자연과학 입문용을 찾는 분들께 특히요.
자연과학을 좋아하지만, 글 많은 책은 부담스러운 아이
‘비교’나 ‘찾기’ 같은 놀이형 학습을 좋아하는 아이
책을 읽고 엄마, 아빠에게 설명하고 싶은 아이
저희 딸은 “이건 내가 선생님이고 엄마는 학생”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싫지 않은 엄마라면, 이 책 꽤 괜찮아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가 자연과학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요.

책을 진짜 좋아하는 딸을 키우다 보면, 다음 책을 고르는 게 늘 숙제예요.
요즘 저희 집 숙제는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덕분에 좀 쉬워졌어요.
자연과학을 어렵게 시작하지 않고, 비교하고 관찰하는 재미로 들어가니까요.
자연과학에 관심 보이는 아이가 있다면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처럼 ‘재미와 관찰’이 같이 가는 책을 한 번 섞어보셔도 좋아요.
저희 집은 당분간 이 책이 책상 위 단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