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를 말하다]서평

 

지은이 : 칼럼 매캔

옮긴이 : 윤민경

출판사 : 처음북스

 

흥미로운 책이었던것 같다. 추석연휴를 핑계로 서평이 좀 늦었다

대부분의 종가집며느리가 그렇듯 썩 즐거운 시간이었지만은 않았다.

그와중에 틈틈히 이 책을 보며 미소를 머금을수있어서 작은 위로가 되었다.

이책은 80명의 문학가의 남자를 표현하는방식이 모여있다.

에세이형식으로 때로는 좀 이게뭐지 하는 그런 느낌으로도 표현해 두었다.

 

남자의 신체를 다루며 내용을 엮어가기도 하였고, 여자 작가의 남자따라하기의 표현방법도 있었다.

짧은 형식들이라서 그 뒷부분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기도 하였다.

이 책중에 벤자민 퍼시의 남자를 말하는부분을 소개한다.

그는 단지 소년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맞아 찢어진 입술과 시퍼렇게 멍이 들어 부은 눈을 하고 훌쩍이며 집으로 돌아올때면 아버지는 어서 울음을 멈추라고 다그친다.

그는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잘려나간 머리털을 가슴과 겨드랑이에 풀로 붙인다.

자신의 높고 가는 목소리를 없애보려 휘발유를 들이 마시고 성냥에 불을 붙여 삼킨다.

양팔 근육을 칼로 베어내 벌리고 그 사이로 돌멩이들을 집어넣어 근육이 부풀어 보이게 한다.

허벅지와 종아리뼈를 반으로 쪼개고 쪼개진 뼈 사이에 각목을 들어 키를 늘린다.

작은 성기를 긴 칼로 베어내 중간에 칼을 꽂는다.

다음날 아침 그를 본 아버지가 이제는 남자가된 자랑스러운 아들을 향해 기쁨의 박수를 보낸다.

어머니는 변해버린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며 슬프게 흐느낀다.

 

이색적인 책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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