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지음, 권경하 옮김 / 늘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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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가키야 미우'의 신간 '40세, 미혼출산'입니다.

이 작가님 책은 열심히 읽고 있는데 말입니다.

특히 이 책은 읽으신 이웃분들이 좋다고 해서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책을 읽기전 좀 오해를 하고 있었어요.

제목이 이렇다보니.. '사회비판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일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니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하기사 이 작가님 책이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주인공 '유코'때문인듯 싶은데요

그녀가 어두운 분위기의 주인공이 아니거든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도 좋은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보면 '적'은 '내부'에 있다고...

'가족'인지 '웬수'인지 싶을정도의 인간들도 있는데

보면 '유유상종'인지, '유코'도 착하고 가족도 착하고, 친구들도 착하고...

그래서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맘에 안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특히 '유코'의 집안어른들은, 우리나라의 '꼰대'들이랑 비슷한데 말입니다

'차별'과 '편견'의 말들을 마구 쏟아내는것을 보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나이든사람들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진사람이 많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편견들..읽다보면 울컥하기도 했지만

문득 나도 자유로운가 싶기도 했는데 말이지요..


사실 우리가 '일본'을 매번 욕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보다는 어느정도 '열린사회'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힘든데..

만일 우리나라라면 어떨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유코'가 자신의 '임신'을 알게되는 장면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녀는 얼마전 28살의 젊은 후배인 '미즈노'와 '캄보디아'로 출장을 갔고..

그곳에서 술을 마신후, 자신들도 모르게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요.


'미즈노'에겐 모델급 미모의 애인 '사에'가 있고..

두 사람 다 술먹고 실수한것이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이야기했지만..

그후 '유코'는 자신이 '임신'을 하자 당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아이를 낳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아이를 낳기로 하지만..

그녀의 앞에 많은 '난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유능한 과장대리였던 그녀에게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프로젝트팀을 맡기는 '부장'

그러나 '임신'이 알려지고, '미즈노'가 아버지라는 소문까지 퍼지기 시작하고

'유코'는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법..


'유코'가 '임신'한후, '출산'하기까지..

그녀에게 생기는 일들은..

이 땅에 '여성'들이 '사회'에서 부딪히는 '난관'들과 동일한데 말입니다..

거기다가 '미혼'이라면 더 하겟지요? ...


그래서 내심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참 특이하게 결말을 맺습니다..

나름 해피엔딩이고 말이지요...이분 책은 우울하게 끝나는일은 없지만 말이지요..


'가키야 미우'는 매번 작품마다 '사회성'과 '재미'둘다 주는거 같아 좋습니다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지만,

작품의 재미요소도 놓치지 않으니 대단한 작가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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