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 - 성격 급한 뉴요커, 고대 철학의 지혜를 만나다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석기용 옮김 / 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적 학교 다닐적에 '스토아 학파'라고 하면, 보통 '에피쿠로스 학파'와 함께 세트로 외우곤 했습니다.

그때는 '철학'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말 그대로 '주입식 교육'이였는지라..

뭔지도 모르고 그냥 '스토아 = 금욕주의, 에피쿠로스 = 쾌락주의' 이렇게 달달 외우기만 했는데요..

지금 '철학'에 대해 좀 알면서 보면 '금욕'도 '쾌락'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의미랑 다른데 말입니다.


보통 우리가 '금욕'이라고 하면, '수도사'나 '스님'들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모든것에 연을 끊거나, 모든 것에 절제하는 삶을..

(책에서는 스토아학파의 오해로 스타트렉의 스팍을 예를 드는....ㅋㅋㅋ)

그러나 실제로 '스토아 학파'들은 세상과 등지는 삶을 살진 않았는데요..


오히려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불리는 '세네카','키케로','마르쿠스'황제같은 경우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금욕'이라는 말을 들여다보면, 실제론 현대에 중요시되고 있는 '윤리학'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욕'이라고 하면 왠지 '고집'과 '융통성 없음'이 떠오르지만..

'스토아 학파'는 놀랍게도 '융통성'이 있는 학파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문명'을 자신들에게 녹여버리는 '로마'의 문화 자체랑도 비슷하단 생각도 들었는데요.

비판을 수용하고, 필요한점은 배우고....


얼마전에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점점 부패해가고 잘못되어가고 있는 세상에서 '윤리학'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데요..

그 중심이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되는가?'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반대로 '어떻게 죽어야 잘 죽는가?'란 '죽음론'도 인기가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스토아'철학을 읽다보면 이 두가지의 대답을 다 해주는거 같습니다.


'스토아'철학자들이 위에도 말했지만, 유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로마'의 정치인들도 많구요...

그중 작가는 '스토아'철학의 대표적 저술가인 '에픽테토스'의 이야기로 '스토아'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원래는 '노예'였으나, 나중엔 '황제'랑 친구가 된 사람이기도 하지요.


'에픽테토스'의 저서를 가지고..작가는...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3개의 '규율'과

그에 따른 3개의 '연구분야'와 4개의 '덕목'으로 이야기해나갑니다.


욕망 -> 물리학으로부터 도출 -> 용기, 절제

행위 -> 윤리학으로부터 도출 -> 정의

승인 -> 논리학으로부터 도출 -> 지혜


읽다보니, 왜 '스토아'철학이 '로마'시대에 꽃을 피웠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로마인'들 자체가 '실천주의'자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실리주의자'들이 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철학'이 아니였는가 싶네요..


그러나 '로마'의 붕괴와 함께 '스토아'철학은 몰락했지만..

그후 많은 '철학'의 바탕이 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윤리학'자체는 ..'기독교'교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후 '근대철학'에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참 재미있었습니다...그동안 '스토아학파'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

그리고 현재에도 도움이 될수 있는 부분들..

읽으면서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요..


사실...'철학'에 관심이 생겼어도, 수박겉핥기 씩으로 공부했었는데..

이렇게 한 학파에 대해 집중해서 알아가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쉽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셔서....이해도 잘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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