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혼
미셸 리치먼드 지음, 김예진 옮김 / 시공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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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고로 애정하는 작가이신 '스티븐 킹', 그의 단편소설중 '금연주식회사'란 작품이 있습니다.

어릴적 이 단편을 만나고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금연'을 시키기 위해, 그가 담배를 피면 사랑하는 아내를 납치하여 그가 보는앞에서 '전기고문'을 가하는.ㅠㅠ

한국에서 단막극으로도 방송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말입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혼'을 읽다보니 '금연주식회사'가 떠오르던데 말입니다.


심리상담사인 '제이크'는 밴드로 활동했었지만 사고로 가족들을 잃고

홀로되어 알콜중독에 걸린 '앨리스'를 상담하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3년이란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하는데요..


'로펌'회사의 하급변호사인 '앨리스'는 기업가인 '피니건'의 승소를 도와주고..

그녀의 변론에 감복한 그는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여하는데요.

그리고 두 사람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할거 같냐고?'


세상에 어느 커플이 헤어질것을 염두하고 만나겠습니까?

제가 예전에 알던 동기는 오랜 연애끝에 결혼식 준비하다가, 장소가지고 싸우다가 헤어졌는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도 앞날은 모르지만..

결혼할 당시에는 모두 '영원할꺼 같습니다'...

그래서 '제이크'와 '앨리스'는 '피니건'에게 '예스'라는 대답을 하는데요..


얼마후 '피니건'의 소개로 방문한 '비비안'이라는 여인..

두 사람에게 '협정'가입을 시키고, 매뉴얼이 들어있는 책을 두사람에게 나눠 주고 갑니다.

부부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목록인데요..


책을 모두 읽은 '앨리스'와 달리 바빠서 읽지 못한 '제이크'

'제이크'는 '협정'을 일종의 사교모임,

그리고 매뉴얼을 단순히 부부가 지켰으면 좋겠다는 조언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매뉴얼을 읽어보니 이상합니다....


'한달동안 선물을 주지 않았을 경우 3급 경범죄'

'두달동안 선물을 주지 않았을 경우 2급 경범죄'

'한해 또는 석달이내에 선물을 주지 않았을 경우 5급 중범죄에 해당한다'

그외에도 '여행','전화'등등 부부간의 지켜야 할 규율과 그것을 행하지 않았을 경우 형벌이 적혀 있었는데요


'협정'에서 열리는 첫 파티에 참여하는 '제이크'와 '앨리스'

'제이크'는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납니다.

그가 상담사가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친구인 '조앤'이였는데요.

그녀가 반가워 인사를 하는데. '조앤'은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넌 여기 와서 안되었다고,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협정'이란 단체..

목에 상처를 입고 극히 두려워하는 '조앤'의 모습과

'데이브'라는 남자에게 협박당하는 '앨리스'의 모습에..

'제이크'는 '협정'을 탈퇴하기로 하는데요..

그러나 '비비안'은 누구도 '협정'을 떠날수 없으며 그들 부부를 포기할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끌려가는 '앨리스'

'집중부족','1급 경범죄'..

결혼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거 같다며, '네바다'에 있는 '협정'의 감옥에 감금되는데요.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점점 위기에 처해지는 '제이크'와 '앨리스'

이들의 결혼생활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마구 읽었는데 말입니다...


사람이 '하고 싶어하는 것'과 '해야되서 하는 것'은 천지차인데 말입니다.

'결혼'은 '사랑'에 기초되어야 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모든게 이뤄져야 할텐데...

'협정'이란 계약으로 '완벽한 결혼'을 만들려는 모습은 섬뜩하던데 말입니다..


정말 '협정'이 현실화되면, 감옥에 얼마나 많은 죄수들이 갇힐지 말이지요..

거기다가 범죄의 정도에 따라 '고문'과 '폭행'도 자행되는 ㅠㅠ

(물론 여기서 말하는 범죄는 바로 결혼생활의 규칙입니다..)

차라리 결혼 안하는게 속편할지 모르겟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폭스사에서 영화화 제작중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영화로 잘만 만들어지면 정말 잼나는 블랙코미디가 만들어질거 같아요..

가독성도 좋고, 몰입도도 좋아서 금방 읽었던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혼'이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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