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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쓰는 마음
이윤주 지음 / 읻다 / 202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쳐도 금방 낫게 고쳐 쓰는 마음

저자의 솔직한 목소리에 감동받았다. 내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모든 것이 멈추었다”는 표현은 나에게 매우 친숙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과 상실감은 언제나 나와 함께해온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려는 그의 노력이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그냥 하는 마음
1부를 읽으면서 저자의 우울증 경험에 깊이 공감했다. 나 또한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방향을 잃고 모든 것이 정체되어 있는 듯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 순간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작은 것들에서 위안을 찾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삶 쪽으로
남편과의 일상 속 사랑의 순간을 그린 부분이 깊은 감명을 주었다.
저자는 술에 취해 곤히 잠든 남편의 얼굴을 보며 “잠든 사람 곁에서는 잠들지 않은 사람도 순해진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문장은 나에게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사랑이란 서로의 존재로 인해 부드러워지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깨달음은 내게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울할 때 쓰는 사람
3부에서 저자는 다양한 관찰과 사색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낯선 노인과의 예상치 못한 교류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러한 만남은 나에게도 낯선 이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었다.
가끔은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곤 했다. 저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다시 한번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사랑의 얼굴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가 사랑과 자아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친다.
“우리”가 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단일하게 묶일 수는 없다는 저자의 통찰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이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는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고통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픔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고쳐 쓰자’고 말한다. 나도 저자의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해당 도서는 읻다서포터즈 넘나리3기로서 서평 작성을 위해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