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속도에 쫓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완벽하게

특히 부모가 된 이들에게

이 압박은 더욱 거세다

완벽한 양육

성공적인 커리어

행복한 가정

이라는 이상적 그림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산다

바로 '지금, 여기'의 삶을



천천히 걷는 사람들

이러한 속도의 폭력성에서 벗어나

"다르게 살아보자"고 결심한 한 가족의 이야기다

남편의 병, 예민한 아이, 일상의 버거움

이 익숙한 무게들을 안고 가족은 제주로 향한다

백일간의 느린 시간

그곳에서 이들이 발견한 것은 거창한 해답이 아니라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작은 것들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에 있다

가족 간의 미묘한 온기가

그림과 컷의 배치를 통해 섬세하게 전달된다

저자는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보여줄 뿐이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느리게 살자"가 아니다.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용기

에 관한 이야기다.

제주에서의 백일은 도피가 아니라 재정비였고

멈춤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의 출발이었다

아이는 여전히 예민하고

현실의 어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이 달라졌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는 대신

함께 살아가야 할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치유'의 본질이다

시간의 압박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삶을 일깨워주는 책



*도서출판 담다 서포터즈 '담다스 6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로우맨 암실문고
마틴 맥도나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잔혹함 속에 인류애가 깃든 희곡




작품의 중심에는 필로우맨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존재로 그의 존재는 비극적이다.

필로우맨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미래의 고통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이러한 설정은 극중극이라는 구조 속에서 더욱 뚜렷해지며 삶의 본질적 고통에 대한 맥도나의 날카로운 비판을 드러낸다.



필로우맨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다.

그는 고통을 피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고통’이라는 개념이 인간 존재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 보여준다.

필로우맨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생명과 죽음, 그리고 선택의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관객은 그의 행동을 통해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본능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왜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작품을 통해 마틴 맥도나는 창작의 본질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관객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그 이야기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필로우맨』은 단순한 연극을 넘어 삶과 죽음, 창작과 고통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그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깊이 남아있을 것이다.


*해당 도서는 을유서포터즈 5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쳐 쓰는 마음
이윤주 지음 / 읻다 / 202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쳐도 금방 낫게 고쳐 쓰는 마음



저자의 솔직한 목소리에 감동받았다. 내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모든 것이 멈추었다”는 표현은 나에게 매우 친숙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과 상실감은 언제나 나와 함께해온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려는 그의 노력이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그냥 하는 마음

​1부를 읽으면서 저자의 우울증 경험에 깊이 공감했다. 나 또한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방향을 잃고 모든 것이 정체되어 있는 듯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 순간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작은 것들에서 위안을 찾곤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삶 쪽으로

남편과의 일상 속 사랑의 순간을 그린 부분이 깊은 감명을 주었다.

저자는 술에 취해 곤히 잠든 남편의 얼굴을 보며 “잠든 사람 곁에서는 잠들지 않은 사람도 순해진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문장은 나에게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사랑이란 서로의 존재로 인해 부드러워지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깨달음은 내게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울할 때 쓰는 사람

​3부에서 저자는 다양한 관찰과 사색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낯선 노인과의 예상치 못한 교류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러한 만남은 나에게도 낯선 이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었다.

​가끔은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곤 했다. 저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다시 한번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사랑의 얼굴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가 사랑과 자아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친다.

​“우리”가 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단일하게 묶일 수는 없다는 저자의 통찰은 각자의 상처와 아픔이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는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고통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픔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고쳐 쓰자’고 말한다. 나도 저자의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써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해당 도서는 읻다서포터즈 넘나리3기로서 서평 작성을 위해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우주 떠돌이 문학의 즐거움 71
최은영 지음, 해랑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 떠돌이가 되지 않기 위해 지구를 지키라고 말하는 책




SF라서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진짜 바다를 본 적 없는 성규

버려지는 옷을 안타까워 하는 초록

미세먼지에 고통 받는 다린

대체육이 나오면서 죄책감이 드는 목장 아들 우진

산불이 나서 고생하는 태솔

다섯 아이의 이야기가 울림 있게 다가왔다.



특히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바다를 꿈꾸는 성규의 이야기였다.

오염된 바다가 당연시되고 바다에 생물이 살았다는 사실조차 희미해진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현실과 별 다른 게 없어 보여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지구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앞으로 살 미래 그리고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 환경을 지켜야 한다.



지구를 떠나 화성이나 달 등 다른 행성에서 사는 것을 꿈꾸며 과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대로라면 다른 행성에 가도 마찬가지일 테다.


평생 우주를 떠돌며 살 것인가.

아니면 지구를 지켜 정착할 것인가.


*해당 도서는 개암나무 서평단 1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카오톡이 공짜가 아니라고? 생활 속 사례로 생생하게 배우는 경제 2
이정주 지음, 허현경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고 재미있게 경제 관념을 일깨우는 책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 봤을 질문
유튜브에는 왜 자꾸 광고가 뜨지?
로켓 배송은 어떻게 하는 거지?
강아지를 사면 안 되는 걸까?
아무리 사도 옷을 또 사고 싶은데 어쩌지?
로봇이 내 일자리를 뺏는 날이 올까?



일상에서 궁금했던 점을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주는 책이라 매우 흥미롭다.
아이들을 포함해 어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다.




중간중간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로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볼 수 있어 각각의 주장과 근거를 보며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주제에 대한 토론은 언제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해당 도서는 개암나무 서평단 18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