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세대 - 기회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올리버 예게스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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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각가 쓴 지금의 사회트랜드 평가서라고 할 수 있다.

세대간의 간극이 너무 큰 나머지 

같은 나라의 다른 세대보다 다른 나라의 같은 세대가 더 가깝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독일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이야기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독일의 결정장애 세대나 한국의 결정장애 세대나 매한가지라는 말이다.

그만큼 베이비붐세대가 살아온 환경과 지금 결정장애 세대가 살아가는 환경은 큰 차이가 있다.


결정장애 세대의 선택불능의 사태는 

이론적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선택 가능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순적이고 모호하고 그때그때 변하는 선택을 한다.


어쩌면 결정장애 세대 이전의 세대들은 결정할 것이 없었다.

무엇이든 불가능했고 현실적으로 지금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눈앞에 당근을 바라보는 나귀처럼 한눈을 팔 새도 없었다.

한쪽에는 무엇이든 가능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결정장애 세대가 있는 이 시대에 

아직도 그 당근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의심없이 달려가는 세대가 같이 공존한다.

그것이 과연 진정한 결정은 아닐것이다.


다음세대는 무엇이든 마음껏 결정하는 진짜세대가 나타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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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어느 노비 가계 2백년의 기록
권내현 지음 / 역사비평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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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인 작가가 논문으로 썼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판한 역사책이다.

조선시대에 3년마다 호적대장을 기재했다

어느 한 노비 가계의 호적을 추적하여 그들의 신분이 어떻게 바뀌는지

당시의 생활상이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독특한 역사책이다.  


학생 때 역사 교과서에서 조선시대의 양반은 소수였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민이거나 노비였다는 것을 배웠다.

이것은 우리의 가까운 조상들의 일이기에 

현재의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 내 친구나 이웃들의 몇 대만 올라가면

조상들의 신분이 나뉘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다.

태어나 보니 노비로 태어났고 양반의 소유물로 착취당하는 삶이 있었고

이와 반대로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양반의 삶이 있었다. 

만일 그러한 시대가 몇 백년을 더 유지되었다면 

우리도 그러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배울 때 우리는 노비 쪽 보다는

기득권을 가진 양반의 자손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역사를 배울 때 대다수의 평민과 노비들이 족보를 사서 만들었다는 

비겁(?)한 편법을 자행한 것처럼 가르쳤다.

현재의 학교 교과서는 이것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역사를 배운 같은 시대의 학생들은

나만은 양반의 자손일거라는 막연한 믿음들을 가지고 

노비나 평민들이 신분세탁을 반칙처럼 느꼈을 것 같다.

호적을 고치고, 관직을 사고, 족보를 만드는 

면천의 과정은 소극적이지만

신분제에 대한 투쟁의 방법 중 하나였다고 책에서 말한다.

역사교과서가 나에게 심어두었던 오래된 잘못된 생각하나를 

이 책을 통해서 바로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나 스토리가 아닌 논문 같은 책이지만 

3년마다 기록하는 짧고 간결한 호적의 내용으로

많은 것을 엿보고 유추하고 발굴해가는 역사학자의 연구를 볼 수가 있다.

200년의 긴 가계도를 따라가보며 

신분제도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하층민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노비의 존재이유 자체가 양반의 재산이며,

경우에 따라 가족이 양반의 자녀들에게 상속되어

뿔뿔이 흩어지는 현실을 볼 때는 그 들의 삶의 무게는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현재의 우리사회는 아직도 신분제가 남아있다.

재물이라는 것은 과거의 그 시대에도 면천을 해줄 만큼 위력이 있었고

지금은 그 힘이 더 강력해져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시대의 기득권이 신분제도로 여성과, 서자, 평민, 노비들을 눌렀듯이

지금도 그러한 억압은 당연하다는 듯 체제를 만들고 다른 형태로 계속 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교훈으로 배워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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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 켈리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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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가 수공예를 산업디자인으로 이끌어 냈다면 
IDEO는 디자인을 창조와 혁신의 영역으로 이끌어 놓은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산업디자인은 산업화에 한 수단으로 존재했다면 창조와 혁신의 디자인은 디자인의 영역의 경계를 없앴다고 볼 수있다. 
 IDEO를 세우고 이끌고있는 톰캘리, 데이비드 캘리 형제가 쓴 창조적 방법론의 책이기에 디자이너의 필독서일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뿐이 아니라 누구나 이책은 많은 영감과 도움이 될것이다.

창조적 사고나 마인드는 타고나는 것 보다는 훈련하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많이 실패했기 때문이며
충분하고 완벽한 준비보다 빠르게 시도해보고 테스트해서 생각을 수정해 가는것이 방법이다.
이부분은 나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완벽한 준비가 처절한 실패로 돌아온 경험도 있고
지금껏 일년 가까이 준비만 하고 있는 일도 있다.
실패는 경험일 뿐만아니라 아이디어의 재수정이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자문단을 구성하라는 이야기도 이책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지지 받으면서 성공시킬 동반자들을 만드는 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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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인간 - 그들은 왜 공유와 경쟁을 즐기는가
리드 호프먼.벤 카스노카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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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승진의 사다리는 사라졌다.

그리고 기업의 네트워크 활용처럼 개인의 경력과 정보를 활용하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 해서 기업이 기존의 사업을 잘 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사업의 길을 모색하듯 

개인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현재의 잘 유지되는 사업에 안주 한다면 그 기업은 성장하지 못하고 도퇴 되듯 개인도 똑같다고 한다.

다른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다가 실패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한다면 다가오는 다른 기회를 놓질 수 있다. 

이것 역시 리스크라고 보기 때문에 지능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인맥관리 SNS기업인 링크드인의 창업자 리드 호프먼과 벤 카스노카 이다.

이 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링크드인을 이용하여 인맥을 관리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링크드인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직업선택, 이직, 인맥관리가 외국처럼 합리적이지 못 하기 때문에

 (한국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외국만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인맥을 만들고 유지하고,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익한 많은 조언을 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일곱 가지 습관' 이라든지, 리처드 볼스의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등의

유명한 자기 계발서 들이 근간에 바뀌어 버린 환경에서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수정안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한다. 그리고 그 가속은 더 빨라지고 예상하기 힘들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교사나 공무원 같은 직업이 

프리랜서 같은 직업에 비해서 정말로 안정적인가에 대한 의문도 던진다.

인간은 원래 정글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기업가적인 DNA를 가졌지만 

위와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함으로 그러한 DNA를 잃어버린다.

인생의 긴 시간을 놓고 볼 때 프리랜서나 사업가들은 

정글에 적응하여 인생의 굴곡을 헤쳐나갈 능력을 갖지만 

안정적인 직업의 사람들은 한번의 큰 어려움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능력이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즉 긴 인생의 시간을 놓고 볼 때 안정적이라는 말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유명한 자기계발서 들은 인생의 긴 설계를 요구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현재는 몇 년 앞도 알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현재를 관리하고 수정하는 유연한 계획을 만들라고 한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플랜 A,B,Z 라고 한다.

A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며

B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고 

Z는 모든 것이 실패 했을 때의 대책이다.

Z는 종착지가 아니라 다시 다른 계획을 만들어 도전하기 위한 임시적인 일이다.


작가의 이러한 자기관리법은 나에게 많은 공감과 도움을 주었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내가 대학에서 전공한 일을 추구하고 일해왔다.

심지어는 나의 동기들이 다른 일을 찾아 떠나가고 

소수만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일에 대한(일의 사회적 위치) 실망을 보상받고 싶은 자기 방어였다.

다른 하고 싶은 플랜B 가 무궁무진하게 많았지만 

나는 너무 오랜 세월을 나의 일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지켜왔다.

이 책이 제시한 방법이 내가 현재를 돌파해 갈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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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빅데이터 기업이다 - 현실화되고 있는 미래기업들
함유근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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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의 개념에 대해서 아는 것과 

그 아는것을 응용해서 활용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어떤 유형이 있으며 

그 기업의 특징, 장점, 차별성, 미래, 전략 등을 보여준다.

빅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사업화한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인지, 

그리고 그들의 성공비결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소속된 회사도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라서 

우리회사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보는 시각도 생기게 되었다.

빅데이터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응용하고 연구하여 

사업으로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혹은 회사가)가진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의미 없는 것에 투자와 노력을 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불확실할 수가 있다..

빅데이터 기업을 5가지로 세분화하여 나누어보고 

그 분류군의 성공적인 여러 기업들을 분석함을 통해서 

빅데이터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살펴보는 것은 

그러한 불확실함에서 벗어나는 힘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를 공부하거나 사업하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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