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주홍 글자 ㅣ 펭귄클래식 32
너새니얼 호손 지음, 김지원 외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에는 호손의 단편작품 [세관]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주홍글자]의 서문 이라고 한다.
작가의 세관 생활과 주홍글자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경위
그리고 그 시대적 비판들이 들어있지만 읽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호손 작가 2판을 찍으면서 쓴 자가서문도 나오는데
[세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그 내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고치지 않고 재 출간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서문을 쓴 1850년3월 30일 이라는 날짜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영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청교도의 이름에서 느끼는 엄숙하고 청빈한 삶의 모습이
청교도에 대한 이전까지의 이미지였지만
마녀재판이나 자기속죄를 위한 고행 같은 학대적인 면
그리고 축제 조차도 소박하고 엄숙하게 하는 완고한 그림자가 그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 호손은 세세하게 느낌까지 묘사를 한다.
그게 좀 너무 과해서 읽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적절한 표현은 독자 스스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너무나 디테일 한 느낌 전달은 지루하고 읽기가 힘들다.
주인공들의 삶은 안타깝다.
그들은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삶을 살수가 있었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적응해 가면서 살아간다.
마지막까지 주홍글자를 달고 살아가는 주인공 헤스터 프린의 삶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지금의 세상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청교도적인 사회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아마 우리나라의 유교사상의 굴레가 있다면
미국에는 청교도의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 된다..
가장 비참하고 비극적인 낙인의 굴레를 쓰고 어떤 희망을 갖게 되는지 지켜보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힘든 일도 비극적인 일들도 다 극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의 사람들은 주홍글자의 과정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고 살아간다.
주홍글자를 통해서 과거의 우리가 어떠한 것에 얽매여 살았는지 보아야 한다.
어떤 것에 깊은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지 아직도 과거의 굴레에 영향을 받고 사는지 생각해보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지켜나갈 필요가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원하고 결정했는지
아니면 사회가 강요했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