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죽음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라_영혼의 철학자 몽테뉴 인생 수업나이가 들면서 고전이나 철학에 관심이 간다.읽어보지 않았지만 너무나 유명해서 마치 내가 읽었던 것처럼 착각하고 지나쳤던 책들을 요즘 들어 하나씩 되돌아 읽어보게 된다.이제는 죽음의 문턱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는 지점이여서일까 죽음이란 단어가 낯설지만 마냥 거리를 두게 되지 않는다.<죽음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라>책 제목이 건네는 말 때문인지, 내게 건네는 말인지 헷갈려하며 나는 책을 펼쳐본다.철학자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죽음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해 엮어놓은 책이다.몽테뉴가 살았던 시대는 지금의 시간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물론 역사 속 그 시간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인생의 절반 이상을 전쟁과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냈던 몽테뉴에게 죽음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그런 때에 고대 철학자의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그들의 생각에 더욱 공감하게 되고 “철학이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다.”라는 경구를 그의 책에 옮겨 놓았다.주변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죽음을 보며 몽테뉴는 <수상록>을 쓰기 시작한 39세의 나이에 살 날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당시 기대 수명이 그토록 짧다고 하니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살짝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자연이 우리에게 죽음을 학습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 주는 것이 노화라는 표현에 새삼스레 나의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예전과 달라진 나를 돌보며 살짝 서글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노화를 통해 서서히 죽음을 준비하는 거라는 말에 자연스러움을 떠올리게 된다.누구나 한번은 죽음을 맞이한다. 달라진 나의 몸처럼 나의 시간도 달라져 있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시간을 한탄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눈앞의 현실에 집중해야겠다.“죽는 법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라. 자연이 그 즉시 충분하게 잘 가르쳐 줄 것이다. 자연이 당신을 위해 이 일을 빈틈없이 처리할 테니, 그 때문에 공연히 속 썩을 필요는 없다.(제3권 12장)”몽테뉴가 몰두했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며 나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라는 물음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1533년에 태어난 몽테뉴가 1571년에 시작해서 죽기 직전인 1592년 20년에 걸쳐 쓴 <수상록>몽테뉴의 유일한 저서인 책 속에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모아놓았다고 하니 어쩌면 나는 그에게서 내가 풀지 못했던 삶의 지혜를 엿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몽테뉴 #수상록 #에세 #인생 #삶 #죽음 #철학 #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