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이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정숙한 과부와 발칙한 야설이라...낯설고 불균형함 가득한 제목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하며 책장을 펼친다. 영국으로 이민 와 살고 있는 인도인들과 그 가족 그리고 사원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시크교도들의 모습이 책 속에 그려진다.인도인이면서 영국에서 나고 자란 자녀들과 부모들의 모습은 이민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엄격한 규율과 율법으로 가득한 종교 역시 영국이라는 나라가 지닌 모습과 다른 별개의 모습으로 보인다.영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도인들의 모습과 그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시선들 거기에 종교적인 색채까지 어우러진 이야기가 생동감 있다. 주인공 니키는 영국에서 나고 자란 인도인이다. 자유로운 연애와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니키와 달리 언니 민디는 보수적 결혼관을 가지고 있다.그런 언니의 부탁으로 결혼 게시판에 결혼 프로필을 붙이러 영국의 인도인이 모여사는 사우스 홀로 가게 된다.우연히 보게 된 글쓰기 강좌의 구인 공고를 보게 된 니키는 덜컥 지원을 하게 된다.예상과 달리 글쓰기 강좌에 온 여성들은 넘쳐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 과부들에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이었다.수업에 관심 없는 여성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원하고 그런 그들이 뱉어내는 이야기는 너무나 사적인 내용들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말하고 싶은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상상과 경험이 어우러진 성에 대한 이야기였다.대담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성에 대한 이야기는 곧 사람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게 되고 그들을 위기에 몰리게 한다.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 말이다.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을 불편하다는 이유로 가리고 행동을 제약하고...이야기 속 과부들 역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금기시한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에게 지워진 전통과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가 아닐까 낯선 곳에서 그들의 고향의 규범과 문화에 갇혀버린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일탈의 모습을 읽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누구나 각자의 모습으로 존중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바라본다.※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