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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합리적 이기주의가 좋다 - 복잡하고 치사하고 엉터리 천지인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미멍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본 책은 중국인들에게 '격려의 아이콘'이라고 꼽히는 미멍 작가의
'나는 합리적 이기주의가 좋다'라는 책이다.

자기개발서인 듯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장하며 작가의 뜻을 전하기 보다는
따끔하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작가 미멍의 경험담과 주변 일들을 예시로 들으며 설득력있게 작가의 뜻을 전하는 책이다.
읽다보면 뭔가 동네에 꼭 한명씩은 있을 것 같은, 친하면서 성격이 매우 쿨한 언니 같은 느낌이 드는 신기한 책이기도 하다.
미멍이라는 중국인 작가가 궁금해 졌다.
지은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보니 작가이자 1인 미디어 운영자이며, SNS 스타라고 한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은근히 많던데
아마 그런 작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유명인사(파워블로거, 인기BJ, 유튜버 등)들을 '왕홍'이라고 부르는데 미멍 작가도 왕홍 중 한명이라고 한다.
미멍은 위챗에서 활동하며 삼성 등 대기업의 광고 문구를 쓰고 50만 위안을 버는 엄청난 능력자이다.
글 쓰는 재주가 워낙 뛰어나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가 있고 그 분들에게 글로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되었고
재미도 그 이상이었다.

위 사진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멍은 굉장한 노력파인 것 같다.
책의 내용 중심에는 '노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노력을 안한 너의 잘못'이라는 얘기들이 나에게는 좀 찔리는 얘기이긴 했지만 미멍의 인생사를 들어보면 그런 조언을 할만도 하겠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미멍은 성공한 사람들 공통점으로 볼 수 있는 '긍정적이고, 노력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표현들이 굉장히 직설적이면서도 속이 시원한 표현들이 참 많았다.
중국인들이 왜 미멍 작가에게 푹 빠졌는지 알 것만 같았다.
단순히 노력 안하는 너는 바보이다!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남에게 열폭하는 찌질이들은 한심한 애들이라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금수저의 존재를
속시원하게 인정하고 열폭 그만하라고 말하는 작가이다.
정말 작가 본인의 생각들을 여과없이 화끈하게 말하는 스타일 같다.
작가 미멍이 직접 경험해 본 고통에 대해 성찰하고, 복잡하면서도 치사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5가지 방법이 있는데 포스팅이니 내가 공감하는 몇 개만 간추려 보았다.
'기쁨과 고통이 통제 불능의 감정이라는 생각을 버린다.'
어떤 일이 발생하건 그 반응은 감정이 아닌 사고방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개똥을 밟아도 아! 진짜 재수없는 하루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늘 액땜 했구먼, 좋은 일이 생길라나 하고 웃어넘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분을 좌우하는 것은 개똥을 밟은 사실보다는 그 사실을 대하는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자기감정은 자기 스스로 관리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춰야 개똥 같은 세상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남의 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다.'
참 간단한 말이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조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미멍 작가도 SNS에서 여러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댓글 하나에 일희일비할 수도 있지만, 그냥 감정이 그 댓글에 휘둘리지 않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만난 진상, 장사하다가 만난 진상 들.. 그것이 무엇이 되든 간에 모르는 사람의 행동과 말이 우리의 감정을 휘두르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말하는 것이다.
강하고 사랑스러운 자신이 되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외 다른 사람들은 우리 알 바가 아니라고 쿨하게 조언한다.
나도 일상에서 주변인들의 생각없이 말한 얘기에 혼자 생각할 때가 좀 많았다. 하지만, 시간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있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강하게 와닿았다.
'비교적 긴 타임라인에서 지금의 고난을 바라본다.'
미멍은 언짢은 일이 생길 때마다 3년 후에도 그 일을 기억하며 연연해 하는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답은 "No"
하늘이 두 쪽 날 것만 같은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인생은 너무 짧다고, 고민하는 시간의 1분 1초도 굉장히 아깝다고 한다.
나 또한 고민이 생기는 일이 있으면 모든 일과가 스톱되는 일이 학창시절에는 굉장히 심했었다. 그 시간에 뭔가 좀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라도 있었다면... 그 일들을 잊을 만한 것들이 있다면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었을지..
돌직구를 날리면서도 열심히 하라고 자극을 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부분이 참 많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당신이 그만큼 대단하지 못해서라고 말하는 미멍 작가.
이 책은 대부분의 일반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 안풀리는 이유를 사회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찾는 책이다.
그래서 중국 현재 사회에 문제가 완전히 없는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내가 게으르다, 변명이 많다, 좀 부정적인 성향을 고치고 싶다, 자극받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현실적인 결혼, 연애에 관한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풀어서 쓴 것 같다.
젊을 때 여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돈 벌기다! 라고 속시원하게 얘기를 하고 본인과 본인 주변의 지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를 든다.
공감 가면서도 친한 언니의 조언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절로 고개가 끄떡거렸었다.

미멍 작가는 꿈과 미래, 노력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데
읽으면서 마윈 같은 노력파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사실 근래 들어서는 의지, 노력도 타고남의 일부분일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이것도 나의 게으름의 피우기 위해서 합리화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나의 꿈이 무엇일까, 입 밖으로 내 꿈에 대해서 말한 적도 요즘엔 거의 없다.
돈 많은 백수 외엔...
그에 반해 미멍 작가는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 용기와 열정이 책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외적으로 이쁘고 멋있는 사람이 좋다면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돈 많은 사람이 좋다면 돈 많이 벌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하는 굉장히 직설적이면서도 쿨한 작가인 미멍,
단순하면서도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일종의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확실한 건 "나 노력했는데 안돼요!"라고 말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왠지 미멍 작가라면 아직 아니야, 돌아가서 더 노력하렴이라고 돌려 보낼 것 같아서이다.
눈물은 1만 시간의 노력을 한 후에 흘리라고 작가가 말하지 않던가
벌써 정들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