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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
로라 밴더캠 지음, 김수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세계 최고의 시간 관리 전문가라고 불리는 타임 헬퍼 로라 밴더캠의
'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미국 아마존닷컴 여성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이자 시간 관리에 관한 다양한 책을 출판한 작가인 만큼 기대가 많이 됐었다.

'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책은 그냥 단순히 시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보다는 일과 가정에 모두 힘을 써야 하는 워킹맘을 중심으로 해서 조언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워킹맘들의 삶의 이야기를 반영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는 그동안 시간 관리에 대한 데이터들을 수집하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여러 저널에 글을 쓰면서 이들의 시간 관리법에 대해서 분석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수집하고 반영해서 각자의 삶의 목표와 이들의 시간 사용 전략들을 통해서 나의 시간 관리하는 법을 반성(?) 해 보는 시간을 갖고,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로라 밴더캠 작가가 만든 '모자이크프로젝트'를 통해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과 성공한 워킹맘들의 시간 관리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모자이크프로젝트는 작가가 설정한 기준에 달하는 성공한 워킹맘들이 이 모자이크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그들의 24시간을 30분 단위로 나눠 일주일치 시간 사용 내용을 작성하게 한다.
그래서 이들이 작성한 모자이크 시간 일지를 통해서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일과 개인의 시간에 얼마만큼 할애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왜 30분으로 모자이크 시간 일지를 작성해야 하는가?
작가는 꼭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한 가지 활동에 1시간을 온전히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약간 뽀모도로 타이머 같은 이유와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고 10분, 15분은 시간 일지가 너무 조잡스러워 보이고 정신 사나우니 작성자가 일지를 작성하다가 포기할 것이다.
아래는 작가 로라 밴터캠의 시간 일지


작가가 모집한 모자이크프로젝트의 참여자 기준은
연봉 1억 원 이상
최소 자녀 한 명(18세 이하)이다.
이들이 작성한 일지를 토대로 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문직에서 매일 같이 일을 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동화책 읽어주기, 운동 등을 하니까 말이다. 이런 부지런함에 성공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인생이 짧으니 먹고 놀고 사랑하자! 만 말하는 것이 아닌 철저히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석해서 CEO가 얼마나 오래 근무하는지 분석하고, 일반적으로 인간은 분석에 의해 나온 시간만큼 일을 하지 않기도 한다고 작가는 말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라 인간의 에너지 수준은 오전 8시에 최고치를 찍는다고 하니 이때 깊은 사고를 필요로 하는 중요한 업무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오전 8시는 출근시간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오후 3시는 기력이 약해지는 시간이라서 이때 중요한 일을 하게 되면 오전 8시 보다 2배가 더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출근길에도 아이와 놀아줄 때에도 중간중간 틈새를 활용해서 자기 시간을 갖는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워킹맘의 상황과 한국의 워킹맘의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으니 이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분할 근무, 재택근무와 같이 특수한 고용환경에서 일하는 워킹맘의 사례도 다룬다.
작가는 융통성 있게 시간관리하는 것을 조언하는데 24시간의 덫에 갇히지 말고, 168시간을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일과 개인의 시간을 균형을 맞추려면 업무량이나 통근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안에 모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일주일 168시간을 고려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플러스로 출장이 잦은 직업에서 일하는 워킹맘의 경우 근무시간과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의 폭이 좁아지니 융통성 있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이 책을 보면서 자극이 되었던 점은 이 모자이크프로젝트에 참여한 워킹맘들이 평균적인 근무시간보다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운동을 병행한다는 점이다.
작가가 말한 168시간 중에 일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물론,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충분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자원봉사에 관한 통계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작가도 직장 때문에 바쁜 사람, 자녀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봉사를 적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조사를 해보니 그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봉사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직장을 다니는 주변 사람들이 일 없는 나보다 운동을 더 부지런히 하는 것일까...? 생각도 들었고, 돌이켜보면 나도 열심히 밤늦게까지 일했을 때 체력을 키워야겠다고, 몸이 구석구석 아프다고 운동을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가 말했듯이 '바쁠수록 더 많이' 하는 자세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동도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을 제외하고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조깅하고, 자전거를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작가가 추천하는 방법은 일관성 있게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공한 워킹맘은 새벽 5시에 기상해서 트레이닝을 하고 조깅을 한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읽고 있는 나는 이미 꿈나라네...
아무튼 일과 가정 일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는 체력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챕터가 뒤로 갈수록 작가가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들을 조언해 준다.
육아의 부담을 조금만 더 나눠 보자, 밤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자 등등..
워킹맘 혼자서 일과 육아, 가정일을 다 하기에는 역시나 힘든 일이다.
그러기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일을 남편이나 육아 도우미가 대신 데려올 수 있게 조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틈새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내가 자주 보던 영어 관련 블로거도 차 안에서 영어로 일기를 적듯이 말하면서 퇴근을 한다고 하던데 작가도 차 안에서 교양과 관련된, 관심분야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출퇴근하라고 추천한다.
이것도 일종의 자기계발하는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팟캐스트를 지하철 안에서 듣고 싶은데 지하철 소음 때문인지 잘 들리지가 않는다. 음악도 그렇고 그래서 항상 책을 들고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소소한 방법들을 활용해서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해 준다.
소설 써보기, 남편과 아이들에게 문자 보내기, 100개의 꿈 목록, 버킷리스트 작성해 보기, 편지쓰기 등등..
소소한 일들이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해주는 일들인 것 같다.

'성공하는 여자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조언들은 현실적이면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성공한 워킹맘들의 일주일 일과를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어떻게 조화롭게 균형을 갖출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시간관리하는 방법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나의 일주일 168시간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조금 궁금해진다.
아마 내 분야에 집중하는 시간은 정말 1시간 되려나 모르겠다.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기부여를 갖게 된 시간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