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책의 정신

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강창래 지음 / 알마 / 2013년 12월

고전에 대한 전복적 상상력? 얕은 지식으로 고전을 왜곡한 책!

[100자평] 세계사의 구조

세계사의 구조 ㅣ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대단한책임에 틀림없다. 역사-사회-정치-경제를 관통하는 큰그림을 여전히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점에서 정말훌륭하다. 그러나 거시적인 담론을 펼치는만큼 논증없이 주장에서 주장으로 넘어가는 대목이 너무많다. 세계공화국보다는 많은근거가 보완되었지만 세부적인비판적 독해가 필요!

[100자평] 조절이론 1

조절이론 1 - 기초
로베르 부아예 지음, 김태황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3년 3월

주류경제학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그리고 축적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측면도 있지만, 조절이론을 제시하는 대가가 쓴 책에서조차 조절이론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못하다. 정리하면 조절이론의 접근법은 아주 모호하다. (그래도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긴 하다.)

[100자평] 자본주의 특강

자본주의 특강
제프리 잉햄 지음, 홍기빈 옮김 / 삼천리 / 2013년 5월

자본주의에 대한 견해들과 문제점을 일람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책이다. 잉햄은 통찰력과 문제의식, 그리고 사족을 달지 않고 본질로 진입하면서, 균형감 있게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나중에 독창적 견해를 구체화하기만 한다면 아마 대가가 될 것이다. 홍기빈 선생의 번역도 일품이다.

[100자평] 파이드로스/메논

파이드로스/메논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3년 5월

가독성을 위해 철학성을 희생한 번역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철학적 개념에서 오역이 꽤 많다. 이를테면 [메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옮긴 것은 플라톤의 문제의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결정적 오역이다. 출판사의 소개글과 달리 정확한 번역이 결코 아니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