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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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지성의 비곤함이 가져온 불행한 결과. 이런 책이 아직도 대우받는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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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철학 -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
김용석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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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나, Narratology에 무지한 서사철학이라는 건 결정적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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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키비츠 미학사 1 - 고대미학 타타르키비츠 미학사 1
블라디슬로프 타타르키비츠 지음, 손효주 옮김 / 미술문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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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나, 번역에는 너무 문제가 많다. 희랍어 부분은 거의 오역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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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의 생각과 힘
이디스 해밀턴 지음, 이지은 옮김 / 까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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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문화에 대한 안목의 깊이와 폭 모두 부족하다. 다른 책을 보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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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외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13
플라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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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돋을새김에서 새로 나온 번역서를 나는 직접 검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펜을 든 건, 출판사와 번역자의 무모함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서이다.

우선 이번 번역서의 역자는 전문번역자이지만,

플라톤을 공부하신 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용감하게(?) 번역을 시도하셨다. 정말 용감한 분이시다.

 

출판사 또한 참으로 용감하다.

이미 박종현의 희랍어 원전번역서가 나와 있음에도

출판사는 새로 중역을 시도하는 데 대해

일언반구의 <변명>도 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어보기는 한 것인가?

참고로 박종현은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옮기고 있다.)

 

중역을 한 책임에도

책표지에는 희랍어가 로마자 글자로 표기되어 있다.

아니 희랍어를 가지고 번역한 책도 아니면서 표지에 희랍어는 왜 넣는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출판사는 <서울대 선정 필독인문서>라는 제목의 광고까지 하고 있다.

서울대가 이 번역'서'를 선정한 것은 결코 아님에도 말이다.

 

게다가 출판사가 책을 소개한 글을 보면 낯이 붉어질 정도이다. 

"법이 내린 판결에 대한 무조건적인 준수를 주장하는 소크라테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이가 소크라테스라는 식의 주장을 아직도 하고 있다니!!!

(내가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궁금한 분이 계시면,

김주일,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를

읽어보시길 권유 말씀드린다.)

 

결론인즉, 이번 번역서는 철저히 상업논리에서 나온 책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인문학자들이 애써 밝혀놓은 것까지

다시 뒤집으려는 이런 책을 독자더러 사서 보라고 하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낯뜨거운 일이 아직까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먹고 살기 어려운데도 남을 속이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 원전번역에 힘쓰는 사람들도 있다.

최소한 그런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터전까지 들어와서

시장논리에 따른 출판을 일삼는 일일랑

이제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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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8-10-2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소개의 예문을 보니 범우사판을 베낀 것 같은데.. 돋을새김 양심없는 출판사네요..

eleos 2008-10-23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범우사의 중역본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은 돋을새김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출판사들이 예전에 이미 나온 중역본을
마치 새로운 번역인 양 표지만 바꾸어 출간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멋모르고 사는 독자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지요.
돈이 안 되는데도 좋은 책을 내려는 출판사도 있지만,
아직도 비양심적인 출판사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번역서가 많이 나오면 그런 일이 점차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루체오페르 2009-04-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크라테스의 변명' 판이 많아 고르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독자2 2010-03-03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법이 내린 판결에 대한 무조건적인 준수를 주장하는 소크라테스"라는 말이 틀린 것같지는 않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사형제도'가 악법이기 때문에 갈등했던게 아닙니다. 그러한 법 하에서 내려진 잘못된 판결 때문에 도피해야 말아야를 두고 갈등했고 결국은 잘못된 판결이라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도 동일한 요지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eleos 2010-03-0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엄밀히 말하면 독자2님의 해석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시비거리가 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크리톤>에서 법준수의 문제가 핵심적으로 거론된다는 독자2님의 말씀은 맞는 말씀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의 법이 아무법이나 다 상관없다는 것이냐가 문제가 또 되는 것 같습니다.
- 독자2님의 표현, 즉 출판사의 표현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주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맥락에서는 그렇게 해석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여겨지네요. 그런 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 김주일 선생님의 의도는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한 적이 없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요, 이런 초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리하자면 법(헌법)의 좋고 나쁨의 문제--실제로 <크리톤>의 법은 우리식으로 이야기하자면 헌법에 가깝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결의 잘, 잘못에 대한 문제, 이 두 가지 차원의 문제를 구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뒤섞어버리면서 그 동안 소크라테스와 관련해서 많은 오해가 빚어지기도 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꽤 오래 전의 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독자2 2010-03-0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악법도 법이다'라는 주장을 배제하지 않는 것은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크라테스의 주장이 그렇게 오해되어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의 광고 문구가 '법'이 아닌 '판결'에 대한 복종인 한에서 무리가 없다는 생각은 여전히 드는군요. 저도 좀 더 연구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친절한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