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알토 - 거장이 연주하는 핀란드의 풍토, 세계건축산책 3
이토 다이스케 지음, 김인산 옮김, 우영선 감수 / 르네상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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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알바 알토이긴 하지만, 책이 방향을 두고 있는 곳은 알바 알토를 중심으로한 핀란드건축이다. 핀란드의 북쪽-중심-서쪽-동쪽-마지막으로 수도 헬싱키의 순서로 알바 알토의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지방의 특색있는 건축물을 함께 다룬다.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밑바탕에는, 일반적으로 알바 알토가 1928년 스위스에서 열린 근대건축국제회의(CIAM)의 멤버로 국제주의 건축가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핀란드의 지역성을 담은 건축가로 다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있는듯하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각기 도면을 참고하면 좋겠지만, 내용에 해당하는 사진과 도판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읽기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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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와 이전 세대와의 관계는 미묘하다. 알토는 일반적으로 핀란드판 아르누보에 해당하는 민족적 낭만주의를 부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그의 디자인에서는 이 운동에 가담했던 스승들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알토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디자인과의 연대 체제를 추구했으며, 1920년대 북유럽 고전주의와 1930년대 북유럽 기능주의와 발을 맞추어, 마침내 가장 개인적인 차원으로 귀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P108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실츠의 연구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알토는 아르누보 또는 민족적 낭만주의의 외형만을 거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정확할지 모른다. 알토는 "성장 · 변화 · 유동하는 유기적인 전체 속에서, 생활 속에서, 그리고 건물을 에워싸는 자연과 도시 환경 속에서, 거의놀랄 정도로 아르누보의 기본 자세를 유지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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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리아 건축의 기본 특징 중 제일 흥미로운 것은 단일성이다. 유럽 내에서 이것과 비교할 수 있는 예는 얼마 없다. 순전히 숲의 마을이기 때문에재료나 결합 방식에서 나무가 거의 100% 사용되었다. 튼튼한 대들보 위에 얹은 지붕에서부터 건물의 대부분에 나무가 사용되었고 대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도장막塗裝膜이 주는 비물질감을 주지 않는다. 나무는 가능한 한 자연그대로의 크기와 비례에 맞춰 사용했다. - P108

둘째로 두드러지는 특징은 카렐리아 주택의 탄생 방식으로, 그것의 역사적인 발전 과정과 건축 공법에 있다. 민족학적으로 상세하게 들어가지 않는다면, 내부의 구조 방식은 환경에 대한 조직적인 적응의 결과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카렐리아 주택은 어느 의미에서 하나의 작고 단순한 세포나 불완전한 배와 같은 건물 즉 인간이나 동물을 위한 셸터 shelter로 시작하여,
유적으로 말한다면 해마다 성장해 가는 건물이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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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절반 동안이나 계속되는 지구 북변의 겨울 추위와 어둠은, 2~3일만 즐기고 돌아가는 외국 관광객과는 달리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얄팍한 흥미나 감상이 존재할 여지가 없고 북변의낭만과 같은 감정에 가볍게 젖어들지도 않는다. 이러한 그들이기에, 풍토나문화에 대한 사고의 깊은 층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의 낭만주의야말로 우리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준다. 핀란드 근대 건축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건축이 기능주의적이 아니라 기능적일 때 낭만주의가 나타날 여지가 있을 수있다. 핀란드 건축 속에 채워진, 기능성의 ‘주장‘이 아닌 기능성의 ‘향기’를 감지해 보자.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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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 17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류경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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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다.
완전하진 않지만 반-식민지, 반-계몽주의, 반-인간중심주의가 저변에 깔려 있고, 릴리펏(소인국), 브롭딩넥(거인국) 뿐만 아니라 라퓨타, 휘넘국(마인국)으로 이어지며 걸리버의 생각과 관점도 함께 성장해 나간다.
마지막 휘넘국 이후 인간혐오가 지배적이지만 조너선 스위프트는 선한 인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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