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데스 가족은 모두 브렌다와 로렌스가 범인이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은 두 사람이 범인이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이 범인일 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지는 않다…….

소피아가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나는 그녀의 눈동자가 그토록 선명한 푸른색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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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요. 그리고 난 셜록 홈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너무 구식이에요. 그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다녔잖아요."

나는 그녀의 말을 분명히 이해했다. 클레멘시 레오니데스는 돈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보기 드문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 사람들은 사치를 싫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좋아하며 소유라는 개념에 회의를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돈 자체에 끌리지는 않아도 돈이 주는 권력에 매혹되는 사람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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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지음 / 꼼지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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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장인의 일과 삶’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기대와 달리 장인의 범위를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한 기획이 아쉽다. 인터뷰 대상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편차가 있지만 인터뷰의 형식인데 저자 본인의 감상과 정보가 혼재 되어있어 공감이 어려웠다.
소개하는 다양한 젊은 사장님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첨부된 사진이 멋있다는 점은 장점.
거창하게 장인의 이야기로 미화하려 하기보다 좀 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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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임이랑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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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말이지만, ‘다재가 무재‘라는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재능이 많은 게 왜 재능이 없는 것과 똑같다는 것일까? 할 줄 아는 거 많아서 오히려한 가지에 집중하기 힘들겠다며 쯧쯧거리던 사람도 있었다. - P111

삶이 어둠이던 시절, 나의 보따리 안에 까만 뱀이 한마리 태어났다. 애니시 커푸어가 독점하고 있다는 반타블랙처럼 세상에서 가장 까만 밤이었다. 현실 세계의 반타 블랙은 애니시 커푸어가 독점하고 있겠지만 상상 속에서는 나도 마음껏 반타블랙을 떠올린다. 암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얇게 찢어진 뱀의 눈동자만 밝게 빛났다. 보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친절한 이야기들이 모두 까만뱀의 까만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세상에 꺼내놓지 못할 커다랗고 까만 이야기들만 보따리 안에서 똬리를 틀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 P122

정서적 무균실에서의 삶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깊게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아름다움과 평안함에 대해 생각한다.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사람들만 곁에 두고 이념이나 가치관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깊이 바라보지 않으며 적당히 돈을 벌고 적당히 맛있는 것을 먹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한다. 보송한 잔디밭을 걷는 것 같은 쾌적함이 보장된 나날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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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 - 과학의 아포리즘이 세계를 바꾸다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박규호 옮김 / 들녘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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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지만, 현대과학관련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5~2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호킹복사’, ‘오컴의 면도날’, ‘브레너의 빗자루’ 등 여러 과학분야를 넘나들며 테마의 유래를 설명하거나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후반부에서 프로이트를 강하게 비판하고 마지막은 노벨상을 다루기도 한다.
짧게 또는 테마별로 가볍게 끊어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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