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에대한 심리적 요구 및 수평으로 뻗어 있는 260미터 길이의갤러리를 특징짓는 자연광이 핵심 요소였다. - P346

조각 공원의풍경과 건물을 융합하려는 의도는 공원 안에 설치된 여러개의 <렌즈> 형태로 구현되었으며, 어떤 비평가는 그것을가리켜 <풍경 속에 널려 있는 유리 조각들>이라고 했다. - P346

그것들은 위에 펼쳐진 조각 정원들을 규정하고 구별해 주며, 내부로 자연광을 끌어들여 공간적 흥분을 일으킨다. 마치다른 차원에서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감각의 장을 이 건물이 열어 주는 것 같다. - P346

이 유리 파빌리온 같은 요소들은 단순히 빛의 모니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성질의 산란된 자연광을 제공함으로써 꼭대기에서 밑바닥까지 다양한 공간적 기여를 한다. - P346

이 백색 유리는 특별히 제작되어야하는데, 일반 유리는 소다 성분이 있어서 녹색으로 변하기때문이다. - P346

우리가 처음 이 유리 공법을 사용한 것은 1994년에 도시 외곽에 실물 모형을 만든 헬싱키에서였다. 백색광과 오카를스로 이루어진 그 건물은 아름다웠다. 우리는 이 기술을활용해 지금껏 많은 건물을 지었으며, 수직 멀리온이 없는건축용유리 건물이라 시스템 구축 비용이 절약된다. - P346

또한 오카룩스를 사용함으로써 태양열 손실률이 18퍼센트로줄어 에너지 보존 효과도 뛰어나다. 전혀 다른 자재를 보는 것 같다. 부드럽게 빛을 투과시키는 창호지 같은 이 유리는 창호지의 단단한 버전 같다. 값도 비싸지 않아서 경제적인 산업 자재이다. - P346

몸의회전에 따라 시각이 변하는 것은 고대 건축물의 주랑(柱廊)사이를 거니는 것과 같다. 공간이 미끄러진다. 몸의 움직이면 공간이 열리고 닫히고 열리고 닫힌다. 2열로 늘어선기둥들 사이를 걷는 동안, 열리고 닫히고 변하는 공간의시차를 보게 된다. 나에게 이것은 건축의 핵심 척도이다. - P347

길이가 260미터여서 마치 40층짜리 고층 건물이 풀밭에 누워 있는 것 같고, 관람객은 그내부를 걸어 다닌다. - P347

우리는 모든 이동과 변화, 모든 강하지점에서의 전망을 연구했다. 그리고 나는 하나의 층이 또다른 층으로 강하할 때 절대로 그것을 1~1.5미터 이상 낮추지 않았다. - P347

나는 공간의 중첩이 깨지지 않도록 바닥을 너무 멀리 이동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의공간이 또 다른 공간과 겹쳐지는 연속성이 유지된다. 그것을 다각도로 구상하지 않거나 미리 머릿속으로 계획하지않으면, 또는 평면도나 단면도만 잔뜩 그리고 공간의 중첩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면 그런 연속성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사진으로는 전해지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직접 그곳을 돌아다녀 봐야만 알 수 있다. - P347

작품의 성공 여부는 경험에 달려 있다. 그것이 건축의 진정한 척도이다. 그걸 느껴야만 한다. 건축에 담긴 참뜻은 사진으로는 전하기 어려우며, 이것이 바로 건축의 난제이다. - P347

나는 내부에 활력이 넘치고 외부에는 정적이흐르는 이곳이 정말 좋다. 강조와 내적 경험이 올바른 비율을 이루고 있다. 그 반대는 결코 원치 않는다. - P348

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피터 아이젠먼이 내게 전화를 걸어이렇게 말했다. 「스티븐, 당신이 우리와 한 팀이 되어 주면좋겠습니다.」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마침유럽으로 떠나는 길이었다. 실제로 문을 나서려 할 때 아이젠만이 다시 전화했다. 내 이름을 제출 서류에 기재해도 괜찮겠냐는 것이었다. 나는 그러라고 했다. - P356

피터 아이젠먼, 리처드 마이어, 과스메이 시겔과 함께 설계도를 구상하는 공동 작업은 스트레스였다. 회의는 끝없이 이어졌고, 엄청난 논쟁이 벌어졌다. - P356

내 주장의 핵심은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록펠러 센터의 정신에 맞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도시 공간을 형성하고 새로운 마천루 유형학을 창조하는 21세기 건축. - P356

피터 아이젠먼과 나는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방식을 놓고 끝까지 싸웠다. 나는 1990년대 초에 내가 구상한 오리지널 프로젝트에서처럼 항상 수평 섹션을 기울이려 했지만, 아이젠먼은직각 형태를 원했다. 결국 기울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 P357

자부심 강한 건축가 4명이 공동 작업을 하면서 누구도 이 프로젝트를 독차지하지 않았다는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록펠러 센터의 정신에 따라 대중을 위한 장소를 형성하는 건물을 제안했다. 그것은 새로운마천루 유형학이자 뉴욕을 위한 새로운 타입의 생활 공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는 이 프로젝트가 전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보인다. - P357

층층이 쌓여 위로 확장된 75미터 높이의 새로운 부산 영상 센터 타워는 그 형태가 독특하다. 늘였다 줄였다 하는 아코디언처럼 생긴 이 건물은 몇 분 동안 벌어진 일을 한 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거나 1만 년을 한 시간으로 압축하는 <영화적 시간>에 대한 은유이다. - P358

한국의 조선 기술이 사용된 이 타워는 건물 전체가 코텐 강판과 콘크리트 샌드위치 코어로 이루어진 복합 재료로 건축된다. 밤에는 이 독특한 시네마타워가 조명을 받아 공간 속의 면들이 드러나고 역동적인 그림자를 드리운다. - P358

최종 후보로 선정된 7팀 중에서 우리만이 극장들을 차곡차곡 쌓아 그 장소에 어울리는 새로운 종류의 복합 건물을 창조했다. - P366

1988년부터 우리는 56차례 설계 공모에 참여했고 그중 21번 당선되었다(2005년부터 2006년 4월까지는 7차례 공모중 6번 당선되었다). 공모 참여의 장점은 그것을 통해 건축을 연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 P366

건축이 의미하는 것, 또는 의미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한 지적인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 대개 이런 설계 공모의 주최자들은 프로젝트를 위한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원한다. 우리가 떨어졌을 때는 대개너무 보수적인 디자인 탓이었다(그런 평가가 불쾌하지는않다). 무엇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건축가들과의 경쟁과정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다. - P366

부산 영상 센터 설계 공모에 응모할 때 우리는 1990년에우리가 참여했던 베네치아의 팔라초 델 치네마 설계 공모전을 연구했다. 이 복합 영화관의 경우에는 영화적 시간을아코디언 형상으로 표현했는데, 40년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2분으로 줄이거나 1분짜리 사건을 3시간으로 늘일 수있는 영화의 특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 P366

우리는 3종류의 시간을 탐구했다. 비치는 시간diaphanous time, 절대적 시간absolute time, 아코디언 시간accordion time. 우리는 이공모전에서 떨어졌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주최 측의 초대를 받아 약간의 지원금으로 작업한 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런 게 건축이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놀라운교향곡을 작곡했는데 아무도 연주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그 아이디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임종을 눈앞에 두고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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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나의 첫 충동은 주최 측에서 제시한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었다. 그 규칙은 기존 미술관의 북쪽에 건물을 지어 북쪽 입면을 막아 버리는 것이었는데, 물론 그것이 가장 실용적인 증축 방식이겠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 P344

<돌stone>과 <깃털feather〉이라고 부른 것을보여 주는 오른쪽의 그림을 선보였다. 돌은 기존 건물이고, 깃털은 전체 풍경에 삽입될 가벼움의 요소인 증축 건물이다. - P344

돌은 무겁고 깃털은 가볍다. 돌은 1933년이었고 깃털은2002년이다. 돌은 보행자의 방향을 지시했지만 깃털은 길을 열어 준다. 돌은 묶여 있지만 깃털은 자유롭다. 돌은 풍경의 내면을 바라보지만 깃털은 풍경의 외면을 바라본다. - P344

일단 콘셉트와 전략이 생기면 주요 내부 공간에서부터 바깥의 건물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언제나 외부보다 내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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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마케터의 일이란 데이터 분석이나 조사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없던 시장을 만드는 것’이지요.

과거 제가 낸 아이디어는 ‘Speed빠르고’ ‘Scale크고’ ‘Short짧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즉, 재빠르게 아이디어를 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짧은 기간에 그 역할을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 ‘Slow느리고’ ‘Small작고’ ‘Sustainable오래 지속되는’ 아이디어를 추구합니다.

반복되는 루틴 속에 있으면 그 세계가 절대적인 것이 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일단 루틴이 만든 세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혹은 자신과 하는 대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루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기획서를 쓰는 것입니다.

‘밖으로 멀리’가 아니라
‘안으로 가까이’

다시 한 번 멈춰 서서 생각해보려 한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그렇게 나는 나 자신과 대화해보려고 한다.

분노는 최강의 원동력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의 감정을 모두 ‘좋은 미래’를 위해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분노에 휘둘리며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살아가는 것은, 특히 일하는 것은 바로 누군가에게 공헌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현재 내가 누구에게 공헌하고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지, 그 비율을 그려보는 게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타인에게 공헌하면서 공헌도의 균형이 잡혀 있을수록 건전하게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능력’인데 다른 분야로 옮기면 ‘감사를 받는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일에서 기른 능력을 지금보다 더욱 자신의 인생에 연결할 수 있다면. 소중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쓴다면. 자신의 약한 부분이나 기피하는 것을 위해 더욱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일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날 것입니다.

‘맛있는 맥주’는 정말 보람 있는 일을 한 다음 마셔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세우면 모델의 대사 처리, 배경음악 선곡, 영상 색감 등의 방향이 자연스레 정해집니다. ‘개성’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이때 정한 분위기는 광고 표현의 인상을 크게 좌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하는 방식을 다시금 정할 때도 ‘톤 앤드 매너’를 빠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웃음의 어원이 ‘깨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기획서를 쓰는 과정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었습니다.

유튜브라는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은 유튜브라는 생태계 자체를 만든 개발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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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스포츠는 장애인이나 운동 약자를 ‘우대’하지 않습니다. 항상 모두에게 공정한 규칙을 설계합니다. 그래야 이겼을 때 더욱 기쁘니까요.

주류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잘 모르겠다."라며 적대시하고 멸시하는 곳. 그런 변경에야말로 다음 주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고층 빌딩의 20층인지 30층인지, 아무튼 높은 층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면서 파워포인트로 발표 자료를 수십, 수백 장 만듭니다. 점심은 대체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해결하죠. 어쩌다 회사 사람들과 좀더 좋은 점심을 먹기도 하지만요. 식사한 뒤에는 회의실에 틀어박히고, 틈틈이 수백 통씩 오는 메일에 회신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저뭅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일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래서 핵심을 찌르는 것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사토 씨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한동안 계속 슈퍼마켓의 라면 코너에 서서 손님들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처럼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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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공간콘셉트는 형식적인 콘셉트지만 사회적 혼합의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 이것은 건축이 단순히 하나의 외피가 아니라정말로 내적이고 사회적인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 P295

건축은 자재들을 조립해 하나의 건물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을 경험하는 것, 그 안을 돌아다니는 것, 그 공간들이 사회적 기능을 하도록 건물을 활용하는 것, 내겐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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