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으로도 많이 구매하지만 전집이 없어도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 최소 한두권은 있을듯 한다.
어벤저스 시리즈는 술술 읽히는 전개와 유익한 내용들이 잘 버무려져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의사 어벤저스 28』은 초3인 아이를 위해 준비했지만
내가 읽어보니 아이에게 의학 지식을 알려 주는 어린이 책을 넘어
부모인 나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응급·건강 정보를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번 28권은 ‘중독’을 주제로 일산화탄소 중독부터 약물 중독, 철분 중독,
아세트아미노펜 중독과 급성 간부전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나는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약에 많이 들어가는 성분이라는걸 알기에 유익했고,
첫째가 돌쯤 황달이었는데, 황달이 발생하는 원인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철분은 무조건 좋은줄 알았는데 아이가 용량을 어겨서 먹으면 중독증상이 있을 수 있다는건 처음 알았다.
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떤 손상과 중독이 생길 수 있는지,
일산화탄소 중독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동맥혈 일산화탄소 농도 검사와 고압산소치료는 무엇인지 등을
캐릭터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이에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미리 알아두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아이가 실수로 엄마의 약을 먹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철분 중독이 왜 위험한지,
어린이 약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읽다 보니
평소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들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일산화탄소 중독 응급처치법이나 화재 발생 시 대처법,
약을 주스와 함께 먹어도 되는지와 같은 내용도 실생활에서 한 번쯤 궁금했거나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였다.
MRI 개발의 역사처럼 의학 기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 지식과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패쓰했던 이야기들을(내기준ㅋ)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 책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습관이나 생활지도를 강조하는 책이 아니다.
중독과 응급상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과정에서 필요한 의학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그래서 아이뿐 아니라 부모가 읽어도 얻어 갈 것이 많았다.
초등학생에게는 응급상황과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주고,
부모에게는 아이를 키우면서 혹시 모르게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는 ‘이런 건 부모인 나도 알고 있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남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의학 상식을 넓히고 싶은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