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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1 ㅣ 읽으면 수학천재가 되는 만화책 1
김지영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11월
평점 :

간지나는 표지에 아마존 재팬 1위. 일본인이 썼구나 했다.
책 내용을 보고 일본인이 쓴게 확실하군 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은 이렇게 한가지 주제에 심도깊은 내용을 쉽게 풀어 쓰는데 탁월하기때문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런 훌륭한 책을 보면 작가님이 궁금해 진다.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는지.
책 날개에 작가 소개를 보니 교육에 진심이신분이구나 싶었다.
딱딱한 수학 개념이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렇게 이해하면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고 손에 쥐어주고 싶으셨구나.
질겨서 내뱉는 소고기를 잘게 잘게 다져서 육즙 하나 놓치지 않고 맛있게 양념까지 친 부드러운 소불고기가 된 느낌이랄까 ㅎㅎ
<책의 내용>







책을 읽으면서 이 개념을 배울던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학원에서 딱딱한 의자와 머리위로 돌아가는 선풍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열변을 토하시던 선생님의 모습.
음수의 개념, 유리수의 개념, +-부호들이 만나 덧셈 뺄셈 곱셈을 할때 부호가 어떻게 바뀌는지,
칠판에 좌표를 그리고 점을찍고 그래프를 그리며 설명해 주시던 모습.
뒤틀리던 그래프의 모습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고개는 끄덕였지만
문제만 풀려면 도통 뭐가 뭔지 뒤죽박죽 되어 버려 머리를 쥐어 뜯고 싶던 순간들..ㅋ
그런데 그시절 나에게 이 한권이 있었더라면 입력과 출력이 그렇게 엉키진 않았을텐데 싶다.
읽다 보면 ‘아, 내가 그때 왜 그렇게 헤맸지?’ 싶은 개념마저 너무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복잡한 공식이 아니라 상황·이미지·캐릭터의 대화로 설명하니, 머릿속에서 ‘수학어’가 한국어로 번역되는 느낌이랄까.
재미와 실속을 다 챙겼다는 점에서
수학 보조 교재로 사용해도 되고, 심심풀이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일단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은
중학교에서 다루는 개념들이다.(초등아이가 찬찬히 읽어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수학은 기초가 잘 다져져 있어야 확장이 되는 나선형 공부개념이다.
이 책은 천천히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깊숙한 개념들이 손에 쥐어쥐게 되는데
전혀 어렵지 않고 쉽고 스무스 하다.
무엇보다 고맙다고 느껴지는 건,
이 책이 ‘배움의 속도’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조절해 주는 방식이다.
개념을 ‘꽉’ 채우지도 않고, ‘헐렁’하게 던지지도 않는다.
딱 필요한 만큼, 딱 이해될 만큼만 부드럽게 눌러 담는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히고, 읽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한 번에 벼락치기처럼 개념을 뚫는 책이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기초가 단단해지는 ‘밑작업’ 같은 책.
읽어보면 알게 된다.
만화라고 해서 가볍기만 한 게 아니라, 구멍 난 기초를 채우는 데 미친 듯이 성실한 책이라는 걸.

이야기는 집이 무너진 주인공이 다시 일어서기 까지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개념이 녹아져서 나타단다.

야채와 과일을 내다 팔기위해 박스에 담으면서 곱셈과 나눗셈,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 개념이 나온다.

음수와 양수에 대한 개념 설명이다.


제일 감동이었던 그래프와 좌표 이야기들
수학이 두렵거나 개념이 뒤섞여서 손도 못 대겠는 아이,
혹은 예전에 배웠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어른에게도
강력하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읽고 나서 드는 확신은 딱 하나다.
“이 책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수학을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부드러운 출발선이다.”
초 중등 모두에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