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교 세책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3
구본석 지음, 반성희 그림 / 책고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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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아이들 23

수표교세책점

글 구본석 그림 반성희

돌고래

이책을 읽기 전 세책점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세책점은 조선의 도어대여점으로 19세기 무렵 책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한양에 새로생긴 도서대여점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책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입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책에 대한 사랑이 많았던게 아닌가 싶네요.

세를 내고 책을 빌려주는 도서대여점이라니 지금 현대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멀티플에이어 샵같네요.

책을 빌리고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움직였을텐데 그 사람들 속에서도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했을 상황을 상상하니 그 모습만으로도 진기한 광경이었을 듯 합니다.

지금보다 더 열약하고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책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만 세책점을 찾았나보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겸이랍니다.

겸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리 아이가 쓴 글 그대로 적어봅니다.


겸이야 안냥? 나도 너처럼 책을 좋아하는 6학년 친구야. 우리반 친구들은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데 넌 좀 의외라서 놀랐어. 조선시대가 아닌 현재에 살았으면 넌 똑똑하고 머리가 촉망되는 학생이었을 것 같다. 그런 너에게 세척점 조수는 정말 딱인 듯 한데. 봉수가 너에게 어울리는 멋진 직업을 찾아줘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평양을 떠돌아 다니는 떠돌이 신세가 될 뻔 했잖아. 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ㅇ 많이 했거든. 그런 멋진 꿈을 갖고 있는 너에게 세척점 주인 아저씨는 너무 심하셨던 것 같다. 기분이 나쁘면 너한테 화풀이를 하시다니.

그래도 그런 까칠한 주인 아저씨에게 글로 당당하게 인정받았을 뗀 기분이 어쌨어?? 정말 뿌듯했을 듯 해.

나도 너의 [겸이전]을 얼른 읽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근데 만약에 너가 외삼촌을 따라서 외갓댁에 갔으면 오히려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았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어. 차갑고 냉정한 외갓댁에서는 기도 못 펴고, 눈치보며 살아가지 않았을가 싶어서 말이지.

[겸이전2]도 기대할 수 있을까? 내가 진심으로 응원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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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로봇 신나는 새싹 162
김종혁 지음 / 씨드북(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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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새삭 162

꽃이된 로봇

지음 김종혁

씨드북

꽂집 할머니와 로봇이라는 조합이 왠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마음에 꽃이 피지 않는 할머니는 외로운 마음에 친구를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보물 항아리를 찾으러 떠나기 전, 여행의 동반자이자 친구로 로봇을 만들어 그 로봇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로봇은 감정도 마음도 없음을 물론이고, 보물항아리를 찾아 떠나는 할머니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로봇은 맡은 바 자신의 업무만은 묵묵히 해 나가면서 든든하게 꽃집 할머니를 지켜주었어요.

동네 사람들은 꽃집 할머니와 그 로봇을 미쳤다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놀려대고 무시했지만 꽃집 할머니와 로봇은 전혀 굴하지 않고 보물 항아리를 찾겠다는 꿈을 향해 나가갔어요.

물론 보물 항아리를 찾으러 가는 길을 고단하기만 하네요. 무시무시한 괴물도 만나고 장애물도 만나고 녹록치 않았어요. 보물 항아리를 찾은 줄 알았다가 아니라서 실망하기도 여러번 했지만 말이죠. 그런 힘든 여정 속에 꽃집 할머니느 소원을 이루었답니다. 더 이상 친구가 필요 없게 되었어요.

이미 자신의 여행동반자인 로봇과 진실된 마음을 나누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로 발전을 하게 되었거든요. 생각만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아이스크림처럼 할머니에게 로봇은 아이스크림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할머니는 점점 더 기력이 약해져 물건 하나 들 힘이 없을정도로 쇠약해졌고, 더 이상 로봇과 여행을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할머니는 로봇에게 혼자만의 보물 항아리 찾기 여행을 떠나달라고 부탁 후 보물 항아리를 찾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소원말고 다른 소원을 빌라고 말해주는데...

외로운 마음에 친구를 사귀고 싶어 시작한 보물 찾기 여행동안 이미 할머니는 마음에 꽃 피우게 만드는 친구를 마주했답니다.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면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죠. 마음도 없고 생각도 없고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이지만 아마도 할머니의 이런 마음은 전달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차갑고 딱딱한 철로 만들어진 로봇에게 두근두근 심장이 뛸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게 어저면 자연스럽더라구요.

꽃집 할머니와 로봇이 나눴던 진한 우정은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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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생각하는 숲 27
박상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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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 어때. 아저씨랑 같은 밥상에서 밥 먹고, 한방에서 같이 잠자는 건 나뿐인데!!

-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중에서

내 눈에 비친 아저씨의 모습을 일기처럼 그냥 내 생활을 그려낸 듯 합니다. 흰둥이는 강아지로 흰둥이랑 같이 살고 있는 아저씨는 시인 아저씨로, 딱히 특별하지도 독특하지도 않는 그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들이죠. 신속에서 눈이 펑펑 내리는 내리든대로, 새가 지저귀면 지저귀는 대로 자연과 벗삼아 순리에 어긋나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가족이었어요.

시인아저씨와 흰둥이는 사람과 사람 그 이상의 모습으로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모습도 보이고, 서로 서운하고 섭섭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눈 색깔이랑 흰둥이의 털 색깔은 순백색으로 똑같으니 눈 속에서 구르면 흰둥이가 찾지 어렵겠는데요. 무튼 이래도 저래도 흰둥이는 좋기만 합니다. 시인 아저씨랑 함께라면 말이죠.

맛있는 고기 반찬이 없어도, 기름지고 맛깔나는 음식이 없어도 시인 아저씨랑 함께 지낸다면 남부럽지 않게 소소한 행복을 꿈꾸는 듯 했어요.

하지만 시인아저씨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부인과 이혼을 하게 되면서 원래도 그닥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더 궁핍할 정도로 가난해져서 진짜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죽을 때까지 시를 쓰고 싶은 시인 아저씨, 시가 생활이자 숙명인 시인 아저씨, 먹지는 못해도 풍족하지는 못해도 손에서 시를 놓을 수 없는 시인 아저씨의 삶이 예술가의 삶처럼 우여곡절도 많지만 흰둥이가 곁에서 든든하게 보살펴주니 외롭지도 않고 산 속의 삶도 무섭지도 않았을 듯 합니다.

개는 미물이라고 똥개라고 불리기도 하고, 나쁜 일 더러운 일 등등 부정적인 의미에 왕왕 쓰이고 있지만 시인 아저씨에게만은 흰둥이는 그런 존재가 아니랍니다. 사람보다 더 사람을 잘 알고 소중하고 자신의 생명만큼 귀한 존재이지 말이죠.

시인아저씨와 흰둥이의 소소한 행복은 뭘까요?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일까요?

어렵기만 하고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듯한 시가 이 동화에서는 아주 친근하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건 시인 아저씨랑 그를 바라보는 흰둥이 덕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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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이야기 - 이주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7
튈린 코지코으루 지음, 휘세인 쇤메자이 그림, 엄혜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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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

두 아이 이야기

글 튈린 코지코으루 그림 휘세인 쇤메자이

도토리숲

그림책 가득 그림속에 글자는 몇 글자 보이지도 않않지만 문장 하나 하나가 주는 먹먹함과 깊음 울림은 크고 웅대했습니다. 우리 주위에 있을법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지만 그 아이들이 걷는 길을 너무 다르고 그 차이가 크기만 합니다. 엄마랑 손읃 잡고 밖으로 외출을 떠나는 남자아이와 아빠랑 손을 잡고 밖으로 외출을 떠나는 여자아이는 두근두근 설레기만 하지만 정작 엄아와 아빠의 얼굴을 아닌가 봅니다.

외출을 더나기 전 남자아이는 곰과 안부인사를 나누고, 여자아이는 어항 속 물고기랑 이별의 인사를 나누지만 남자아이는 다시 곰을 만날 수 있지만 여자아이는 언제 다시 어항 속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지 기약이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항 속 물고기와 인사를 나눈 후 계속 그림책에 함께 하고 점점 더 크기도 커지더라구요.

내가 가고 싶어서 내가 원해서 고향을 떠났는 것과 나의 의도는 상관없이 나의 의지와는 전혀 별개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고 완전히 또 다른 문제일 거에요.

난민을 다루는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매일 폭탄이 떨어지고 총소리를 자장가 처럼 들어야 하고 맑은 하늘보다는 뿌연 안개가 낀 듯 하늘을 본 적이 더 많았던 전쟁속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부부는 그래도 버틸 수 있을만큼 최대한 그 공간에서 버티고 버티다가 어른 아기를 안고 도망가는 쫓겨나가는 모습에 많은 눈물을 흘렀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가 평화롭게 욕심 부리지 않게 살아가고 싶다는 어쩌면 아주 소박한 꿈이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아주 어려운 일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하루가 매일 전쟁속에서 꿈도 없고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그들에게 어떠한 위로롸 응원조차 감히 꺼내지 못하겠네요.

무사히 건강하게 살아있기만을 바래봅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물고기가 바닷속을 여기저기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유롭게 떠나는 희망이자 소망을 담고 있는게 아닐가요? 두 아이 이야기가 처절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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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놀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37
이나영 지음, 애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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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어린이 문고-37

상처놀이

위즈덤하우스

상처놀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먹먹함과 안타까움에 제목부터가 심상치가 않았답니다. 종이에 손가락을 살짝 베기만 해도 쓰라리고 아파서 참기도 어려워서 하루종일 신경쓰이곤 하는데, 하물며 밑도 끝도 없는 아빠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마음에 구멍이 난 듯 상처가 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몸을 다치고 상처가 나도 시간이 지나면 아물긴 마련이지만, 마음의 생채기는 시간이 흘러흘러 오랜시간이 지나도 새살이 돋기가 여간 어려운일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속상하고 마음 아팠던 기억들을 세월이 흘러도 다시 생각나기 마련이고 잊혀지려고 노력을 하면 할 수도록 더 새롭게 떠오르기도 하곤 말이죠.

진짜 상처를 들킬까 봐 작은 아픔도 감추는 아이인 시원이와 가짜 상처를 통해서라도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아이인 가영이라는 여학생 2명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전혀 새롭거나 놀랍다기 보다는 충분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기에 더 공감이 가고 아픔이 느껴지더라구요.

 

각자 자신이 가진 아픔을 서로 다른 식으로 풀어내면서 어쩌면 그 상처가 회복되고 벗어나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쩔 수 없어서 또는 이렇게라도 완전히 상반되는 이유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만 결국 원하는 모습은 하나인 두 아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집중해봅니다.

아빠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엄마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저녁을 준비하고, 하교 후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이야기를 나누면서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그런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은게 아닐까요? 대중매체나 드라마를 통해서 종종 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기대하는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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