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커커스 리뷰 -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놀랍도록 쉽고 아름답게 풀어낸 책.2018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노미네이트
수많은 나뭇잎속에 파묻혀 있는 북금곰의 모습을 이책에서 볼 수있다
바닷가에 떠내려오는 북금곰을 하얗고 이상한 짐승으로 표현하는 까마귀~~물론 숲속에 사는 다른 수많은 동물들도 짐승으로 생각해서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다. 이 짐승은 숲속 곳곳을 쿵쿵 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나뭇잎을 모았고, 숲속 동물들은 도망치기 바빴다.
숲속 동물들은 이 짐승을 '나뭇잎'으로 불렀다. 맨날 짐승이 나뭇잎을 모으기 때문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딱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대신 숲속 동물들은 얼른 이 짐승이 나뭇잎이 흩날리듯 날아가기를 바랬다
북금곰을 한번도 본적 없는 숲속 동물들은 바다 동물인 북금곰을 경계하고 적대시하고 쫓아내고만 싶어했다. 왜 북금곰이 숲속으로 왔는지, 지금 북금곰은 무슨 상황이고 어떠한 도움이 필요할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린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일단 반감을 가지고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공간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건 반갑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근데 오히려, 이 북금곰이 더 떨고 무서웠을지 모른다. 새로운 세계에 그 수많은 숲속 동물들을 북금곰 혼자서 고스란히 감당을 해야 하니 겁나고 도망치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을것이다. 사실 북금곰이 용기를 내어 손 내밀어도 그 손을 덥석 잡아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고 북금곰도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고..ㅠㅠ 서로서로가 같이 보듬어 줘야 할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북금곰은 단지 작은 도움만이라도 있었으면 했을지도 모른다.나를 도와주세요~라는 눈빛으로 지긋이 나를 쳐다보는것 같은 북금곰의 눈빛이 계속 생각이 난다.자신의 공간에서 떠나야만 하거나 또는 떠날 수 밖에 없는 북금곰을 앞으로도 우린 잊지말고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안아줄 수 있는 마음만큼은 잊지말고 저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