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컷만 봐도 이 책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뭔지 알 수 있었다.~ 앞 표지와 뒷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이 두 그림이 찬이가 어떤 아이인지 살짝 알려주는것 같기도 했다.
뇌병변을 가진 찬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모기가 물려도 긁지 못하고 대소변도 못가리고 할 수 있는 말도 약간의 옹알이정도 밖에는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
이런 찬이를 돌보느라 찬이 엄마는 하루가 너무 바쁘고 고단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까지 더해서 힘도 빠지지만 찬이 엄마는 찬이가 살아있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과연 충분할까? 찬이 엄마는 찬이가 태어난 이후로부터 눈물이 많아지고 힘도 세지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말만 하게됐다. 그러나
찬이 엄마는 오히려 감사해한다. 또 그 옆에서 찬이엄마를 지지해주고 찬이를 따듯하게 안아주는 누나가 있기에 그 가족은 외롭고 슬프지만은 않아보였다.
내가 만약 장애를 둔 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당당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마음을 갖고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나만 왜 이럴까?? 우리 아이만 이렇게 아프게 태어났을까?? 하루에도 열두번씩 원망하고 슬퍼하고 울고 그러지 않았을까... 지금도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힘에 부치고 피곤해서 고단할때가 많은데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찬이를 돌보는 찬이 엄마는 나보다 더 씩씩해서 오히려 내가 다 부끄러웠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모르고 다른 사람의 것이 크고 좋아보이기에 따라가고 부러워만 하기 보다는 아주 작은 일에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좀 늦어도 괜찮으니깐 천천히 주위를 살피면서 세상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래본다.또한 나보다 다름이 틀림은 아니기에 따뜻하게 먼저 손 내밀고 관심을 보내주기를..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문구처런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바라보고 받아들여주는게 사랑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