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모기장
김민정 지음, 변디디 그림 / 그린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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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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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모기장

김민정 (지은이),변디디 (그림)그린북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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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그런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나를 예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고, 할머니의 넉넉한 마음도 그냥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군가를 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그래서 그런 사랑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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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할머니의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넉넉함이 느껴졌습니다.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훈계하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저에게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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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그림책이 마냥 포근하고 잔잔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름밤의 골칫거리인 모기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한층 더 생생하고 재미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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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시작되는 모기와의 전쟁은 아마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풍경일 것입니다. 모기 한 마리를 잡겠다고 불을 켰다가 다시 끄고,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보이지 않는 모기를 잡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던 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인데도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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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익숙한 여름밤의 풍경이 그림책 속에서는 더욱 유쾌하고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모기는 분명 여름의 골칫거리인데, 책 속에서는 그 존재감이 오히려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할머니의 포근함과 모기와의 치열한 전쟁이 한데 어우러지니, 웃음이 나면서도 정겨운 여름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리워집니다. 그 시간이랑 그 공기랑, 그 분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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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기장을 둘러싼 사건보다 그 안에 담긴 할머니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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