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떤 날은 뜨겁고 강렬한 태양처럼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고집스러워 보이다가도, 다른 날에는 따뜻하게 주변을 감싸주는 햇살처럼 포근한 모습이 되기도 해요.
바다처럼 거침없이 나아가고 싶은 날도 있고, 잔잔하게 머물고 싶은 날도 있죠. 이렇게 다양한 자연의 모습으로 풀어낸 감정들은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건네는 듯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런 감정들이 특별하거나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아이의 모습 그대로’라는 점을 담담하게 보여준다는 거예요.
기쁘고, 화나고, 불안하고, 들뜨는 모든 순간들이 아이를 이루는 일부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오히려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어른의 기준에 맞춰 정리하려 했던 건 아니었을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