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에게 이런 변화는 특히 사춘기라는 시기와 맞물려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인지, 가족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고민하며 방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족의 등장은 혼란과 불안을 더 크게 만들어 버리며 감정은 쉽게 정리되지 않고,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듯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럼에도 아빠에게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태구에게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어주고, 새 가족과 함께 서로의 아이들을 잘 돌보며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자 한 것입니다. 이 가정은 완벽한 이상형의 사랑은 아니었고, 깊은 연인 관계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의 필요와 책임 속에서 만들어진 현실적인 가족이된거죠.
새누나 역시 이 상황을 완전히 원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새엄마와의 관계도 완벽히 좋지는 않지만, 태구가 새엄마에게 함부로 대하려 하면 단호하게 혼을 내겠다고 엄포를 놓았어요. 그런 점에서 누나 역시 마냥 낯설고 불편한 존재는 아닐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