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올리 그림책 57
현단 지음 / 올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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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 올리 그림책 57

현단 (지은이)올리

『여기저기』를 처음 펼쳤을 때,

사실 내용이 아주 짧고 단순해서 그냥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책 속에는 "여기"와 "저기"라는 말만 반복되지만,

그 사이에 담긴 감정은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 도착한 '저기'는 낯설고 조용하고 어딘가 허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주변에 눈길을 주게 되고,

나중에는 그곳이 따뜻한 '여기'가 되는 거죠.

그림도 참 따뜻했어요.

색이 조금씩 바뀌고,

배경도 서서히 변하면서 아이의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린이든 어른이든 우리에게는 ‘처음’이 정말 많잖아요.

입학, 전학,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

그럴 때 이 책을 함께 읽으면 “낯선 것도 괜찮아,

언젠가는 여기가 내 자리가 될 거야”라고 다독여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번 반복되는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다고,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겪는 상황이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

호들갑스럽지 않고, 담담하지만 유쾌하고 현실을 받아드리면서

우리 소중한 일상이 흘러가는 지금의 시간들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뚜렷하고 정해진 목표가 없더라도 우리의 삶은

지금 충분히 찬란하고 멋지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꿈은 목표는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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