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달씨 그림 문태문
머스트비
빨간의자의 비밀 책 제목 그대로 빨간의자의 비밀을
알게되면 이 그림책은 마무리하게 됩니다.
만약에 그 비밀을 듣게 된다면 어쩌면 허망하거나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요.
빨간의자를 지켜달라는 어르신의 말씀에
눈이 내리고 비가 내려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준 군인의 뚝심에 놀라울 뿐이고,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도 그에게는 빨간 의자를 지켜야
하는 신념외에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어요.
왜 지켜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지켜야 하는 그 행위 자체가 중요한거죠.
그는 단 한번도 왜 라는 의문점을 남기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의무를 다할 수 있었겠죠.
시간이 흘러흘러 그 군인은 더 이상 나이가 들어
빨간 의자를 지킬수 없게 되자
또 다른 군인이 그 의자를 지키게 되고
의자를 왜 지켜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체 말이죠.
한 아이가 그 군인에게 왜 의자를 지키냐고 물었을때
왜 라는 의문을 던졌을때
비로소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으레 그렇게 해왔으니,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을 하니깐 하는 이유를 벗어나
왜라는 물음표를 던져서 더 깊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이라는 대답은 없으니까요.
왜라는 질문을 통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열여줄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