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영 (지은이)올리
우리집 막둥이도 이가 빠지고 나고 여러번
반복하는 중입니다.
앞니가 다 빠졌을때는 얼마나 귀엽고 웃기던지
지금도 상상 하면 웃음부터 납니다.
아이가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으로 성장하기위해
꼭 필요한 단계로 어릴때 가지고 있던 유치가 다 빠지면서
영구치가 다시 나는 과정을 거처야 하니 말이죠.
아이들은 이가 흔들거리기 시작하면 일단 겁부터
먹기 시작하고, 그 이가 흔들리면서 피까지 보이게 되면
울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한 두번 유치를 빠진 경험이 있다면
그래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씩씩하게 잘 견뎌내는
아이들도 있구요.
이 그림책 친구처럼 이가 빠진다는 건은 형이
되는 과정입니다.
형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아픔도 감수하고, 고통도 안으면서
또 새로운 이가 나기를 기다려야 하는거라서요.
보통 만 6세가 되면 이가 흔들리고 빠지고 살짝 새 이가
올라오도 하면서 이런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데
친구들보다 먼저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챙피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할 듯 합니다.
이가 빠지는 순간이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이 그림책의 친구처럼 신나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용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렇다고 아직 빠질 기미가 없는 유치를 일부러
괴롭히는 건 안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