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지영우
일단 정말 귀엽고 아기자기한 아기 올빼미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에도 온전히 마음을 빼앗겨
그림책 보는 내내 엄마 미소가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밤새 잠은 한숨도 자지 못하고 비몽사몽으로
학교에 간 빼미는 1교시부터 수업에 전혀 집중할 수가 없어ㅛ.
선생님의 말씀이 자장가처럼 쌔근쌔근
잠만 오고,
잠을 자지 않고 버텨보려고 해도 세상 그 무엇보다
무거운 눈꺼풀은 들여올려지지 않고 그대로
감아버리게 됩니다.
쏟아지는 잠은 그 무엇과도 꺽을 수 없이
막강한 힘을 지니거든요.
빼미는 다른 친구들처럼 밤에 잠을 자고, 낮에 학교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은데
왜 나만 그렇게 안되는지 답답하기만 속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요란한 천둥과 폭우속에서 더욱더 잠을 잘 수 없었던
빼미가 그 소란이 지나가고 조용해진 밤에
집 밖으로 나와 상쾌한 바람을 맞이하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면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야행성인 올빼미가 밤에 잠을 못하고 낮에 잠을
자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빼미는
결국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갑니다.
진짜 내가 살아가야할 삶이 뭔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