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올리비에 데보
푸른숲주니어
봄에는 연두연두 빛 새초록 빛깔에 새순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타는 듯한 뜨거운 햇빛에 차가운 수박이
먹고 싶어지고
가을에는 살랑살랑 선선한 바람에 만물이 풍요롭고
풍족하면서 수많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겨울에는 얼굴이 에이는 듯한 찬 바람과 끝도 없이
내리는 눈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점점 더 깊은 굴속으로
들어가는 이런 모습들이 자연의 순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순리가 깨져버리고
봄인데도 너무 춥거나. 겨울인데도 생각보다 춥지 않게되는
이상 기후로 오락가락 해버리는 날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인간들로 이렇게 혼란 스러운데
동물들은 오죽할까요?
그냥 시간과 절기의 흐름대로 몸이 이끄는대로 삶을
유지해야만 하는데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해져 버린 날씨에
적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따뜻한 날씨에 겨울잠을 잘 수가 없고,
빙하가 녹아서 먹이를 구할 수가 없어 더 이상 북극에
살 수 없는 곰들은 과연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요?
비단 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죠.
추운 북극에 가기 위한 갈색곰이 하얀물감을 몸에 바르는
이 상황은 단지 웃음이 나는 재미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간들의 땅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소유물로 동물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들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