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광민 그림 도휘경
북 극 곰
감정을 헌혈하다니??
상상하지도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피에서 감정을 느낄수 있다라는 사실이
많이 놀라웠답니다.
기쁨 슬픔 두려움 긴장 등등
다양하고 미세한 감정들은 붉은 색이 아니라
다른 색이랍니다.
피가 뽑아질때마다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색들로
채워지는 것도 신기하긴 한데
이렇게 헌혈을 하게 된 계기가 게임에서 사용할 아이템을
사사용하기 위함이라는 사실도 황당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제목이 이상한헌혈이네요.
시험 치기 전에 어쩔수 없는 발생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사라진다면, 시험을 오히려 잘 볼 수 있을까요?
화를 내지 못한 온순한 성격인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는
화와 노여움을 넣으면 그 사람은 갑자기 성격이 달라질까요?
이렇게 나의 감정을 헌혈해서 이런 감정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주입한다는 설정도 기발한 상상력입니다.
어쩌면 현실과 상상속의 어디 중간쯤에서 구분할 수 없는
과거와 미래가 혼재하는 색다른 공간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 마음속 감정도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구요.
단순히 기분이 나쁘다는 것도 화가 난건지,
서운한건지, 답답한건지 또는 억울한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나의 감정을 체크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해했던 친구의 상황을 다시 바로 잡고 그 친구를
위해서 뭔가를 하려고 애쓰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끈끈하고 두터운 우정을
배울 수도 있었구요.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배우면서 성장하겠지요.
저는 앞으로 몸을 더 간강하게 만들어서 감정헌혈이 아니라
헌혈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러려면 나를 좀 더 사랑하고 가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