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김영숙 그림 장경혜/풀빛
석호필이라는 이름은 되게 낯이 익었는데,
스코필드 박사님의 한국이름인지는 이번 동화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아니면서도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껏이 자신의 인생 전부를 바쳤던 외국인이라는
단편적인 모습에서 좀 더 발전하여
그 분의 인생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명감 그 이상을 갖고
진심으로 한국인을 사랑하고 한국의 독립을 누구보다 원하고 바랬던
그의 삶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네요.
애비슨 선생님의 편지 한통으로 인해 한국에 들어온 스코필드 박사님은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치러 온
교수이자 선교사로
한국인 보다 좀 일본인의 감시에서 편할 수 있었던 그 장점으로
그 시대상을 처절하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제암리 학살 현장에서 벌어졌던 잔혹하고 끔찍한
일본인의 만행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으며
그 사건의 생생한 기록으로 조용히 일본인의 거짓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된거죠.
자신이 한국의 독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번 고민하고, 우리 독립투사들의 안위를 항상 걱정했으며
일제강점기의 우리 국민들의 고통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애쓰고 노력했던 모습들을 보면
놀랍고 대단할 뿐이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았던 타국에 와서 가족과 떨어저야 하는 외로움도
컸을텐데 석호필 박사는 그런 여유조차 없이
오로지 독립을 위해서만 달린 듯 합니다.
그 끝은 대한민국의 독립이겠지요.
우리가 잊지않고 기억하고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