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스타/ 시공주니어
보내보내 우체국의 자랑인 우수 우체부 구구씨의 이야기입니다.
우수 우체부 구구씨는 자신의 맡은 업무를 잘 해내는 유능한 직원이기도 하지만
많은 동료들과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직원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동료를 도와주고, 기껏이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열심히 일하거든요.
자신의 재능을 믿고 우쭐되지도 않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보내보내 우체국의 마스코트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일 먼저 출근해서 자신의 일을 멋지게
마무리 하려고 계획하는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하루종일 꼬이기만 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멋진 모습을 촬영하기로 한 날인데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요?
누구보다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배달을 한다는 우체국 직원인
구구의 말이 시종일관 비켜나가고
오히려 엉망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구구는 속상하고 화가 나기만 합니다.
평소처럼 하면 되는데, 오늘은 유달리 배달하는 건마다
완벽하는 커녕 배달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환영을 받지 못하기도 하고
그냥 이유조차 엉망이 되는 그런 기분이요.
근데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촬영을 마치려는데 왠걸 그게 다는 아니었나봅니다.
구구씨가 보지 못했던 구구씨의 뒷모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구구씨는 오늘 가장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행복한 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