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구닐라 베리스트륌
다봄
친구가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선뜻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 망설일때가 많습니다.
섣붙리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사람과의 관계만큼 어려운것도 없는 듯 합니다.
서로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어우려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건 쉽다가도 어려운 일이라서
금새 포기하고 혼자 자기만의 놀이를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 눈에는 보이는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하루종일 그 친구랑
이야기하고 노느라 현실인지 가상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허공에다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몰간이라는 알폰소 눈에만 보이는 친구가 있습니다.
알폰소는 몰간이 있어 외롭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씩씩하게
지낼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몰간은 알폰소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내 옆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지가 않아요.
그러다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어보이는
빅토르라는 친구를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빅토르를 위로해주고 도와주고 있었는데
어느덧 하루종일 단짝 친구로 지내는 친구로 발전하게 된거죠.
그러면서 갑자기 몰간이 눈에 보이지 않아 알폰소는
당황스러웠지만 곧 빅토르랑 노느라 잊어버리네요.
어쩌면 알폰소는 빅토르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말대로 움직이고 자신이 의지대로만 상황이 만들어지는
몰간보다는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함께 아픔도 즐거움도 나눌수 있는 친구가 말이죠.
그런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