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삼작가님의 그림책은 뭔가 모르게 몽롱합니다.
단조롭다하기에는 화려한 색감으로 구성되고
짙은면서 깊고 어둑어둑한 색감으로
표현되는 묵직함이 있지만
기발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톰과 제리처럼 물고기랑 고양이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천적이지만
이 그림책에 나오는 주황물고기와 주황고양이는
서로의 친구가 되어 넓디 넓은 바다를 헤험치고 다닙니다.
강자라고 불릴수도 있는 고양이가 먼저
약자인 물고기에게 같이 놀자고 제안하는것 부터
재미있고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현실에서는 가당치도 않는 일이지만
상상속에서는 가능한 일이죠.
고양이가 어항 속 바다에 들어가 문어, 고래로 이어지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만나고
같이 놀고 있는 모습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점점 확장 되어 그 끝을 알수 없는 상상놀이는
나만의 공간에서 활기차게 뻗어나갑니다.
물론 다시 현실에 돌아오기 전까지 손 잡을 수 없는
그 친구들을 관계를 맺고
화합하면서 다름이 아니라 그냥 서로 통하는
관계로 살아갑니다.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