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엘란 랭킨 / 피카주니어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이미 감동이 저 밑바닥에
깔려 있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은 내용이라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척박하고 메마른 사회에서 우리가 살고 있지만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밝은 미소를 짓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세상을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거겠지요.
어린 코끼리가 살고 있는 동물원은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등
많은 동물들이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폭음과 폭탄으로 동물원은 졸지에 임시휴업을 하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전쟁속에서 동물원과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혹시나 동물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이 뛰쳐 나오게 되면
위험할 수 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 동물원에 여자 사육사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어린 코끼리를 외롭게 동물원에 둘 수가 없었습니다.
다 떠나버리고 인적도 없이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어린 코끼리가
너무 안 쓰러웠죠.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낮에는 동물원에서 있다가
밤만 되면 몰래 동물원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아침이 되면 다른 사육사가 출근하기 전에 다시 코끼리를
동물원에 데려오는거죠.
물론 어린코끼리라고 해도 덩치가 만만치 않았던
코끼리를 매일 이동시키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들키지만 않았더라면 여자 사육사는
전쟁이 끝날때가지 계속 했을테지만, 그녀는 그 일로
동물원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녀의 용기는 매일 밤 코끼를 찾아와서 살펴보는 걸로
변경되어 전쟁이 끝날때까지 코끼리 옆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동물을 보호하고 위하고자 했던
그녀의 마음을 지금 우리는 더 또렷하고 반듯하게 기억해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