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하영 그림 김인해
가문비어린이
5개의 이야기를 비슷한 듯 다르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쏙쏙메모지/녹지않는솜사탕/저승사자를따돌린똥귀신
또비의집/연꽃부침개
저는 그 중에서 연꽃부침개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물론 쏙쏙메모지에 나오는 친구가 할머니를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크고 훌륭하다보니 나보다 더 기특하고 성장한 모습에
뭉클하기도 했지만요.
연꽃부침개에 나오는 할머니는 어느 동네마다 꼭 한 명은 있는
심술 부리고 고약하고 괴팍한 성격을 가진 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더욱 할머니 근처에 가기도 싫어하지요.
괜히 자기가 혼날수도 있고 무섭기도 할테니 말이죠.
하지만 시연이는 아빠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어요.
빵집 보다는 더 장사가 잘 되는 행복마트를 운영하면서 이래저래
바쁜 탓에 시연ㅇㅣ에게 그 할머니집에 크림빵을 배달해달라는
아빠의 부탁을 말이죠.
하지만 할머니가 요청한 빵이 아니라 할머니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다시 배달을 요청하면서 할머니는 시연이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게 되는데요.
그 후에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연꽃부침개를 먹으면서
은은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따라 시연이는 할머니에게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되지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시연이는 지금은 자기 곁에 없지만
늘 같이 있다고 믿는 엄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어쩌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연꽃부침개로 시연이는
잠깐만이라도 행복해했고, 엄마가 보고 싶었을 듯 합니다.
또한 할머니에 대한 마음도 애틋하게 변한 듯 하구요.
자신이 괜한 오해를 했다는 걸 알게 된거죠.
가족의 사랑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다섯개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