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리사 베스티타 그림 줄리아 파스토리노
나무말미
요즘은 마트가기가 살짝 무서울 지경입니다.
그 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장난감 코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로 인하여 그 근처는 아예 지나가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장난감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틈틈히 작고 큰 장난감들을 구입하고 있기는 하기에
또 새로운 장난감을 구입하는건 낭비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금새 싫증 내고 최근에 새로 산 장난감이지만
아이에게는 잊혀진 장난감이 되고
새롭고 반짝거리는 장난감을 보면 사고 싶어서 안달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가 많아요.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간직하면서
귀한 줄 알아야 하는 마음을 길러야 하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기가 많이 어렵기는 합니다.
저렴한 장난감들도 수두룩이라서 자꾸 사게 되고
장난감을 간혹 잃어버리더라도 새로 사기도 쉽고
내 소중한 물건들을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더라구요.
이 그림책은 이런 마음을 담아서 그려놓았습니다.
그림이 훨씬 많지만 한 문장들마다 콕콕 집중하게 만듭니다.
내 물건이 가장 특별하고 애착을 가지면서
다른 누군가와는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래보면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