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루리 / 출판 이루리북스
소방관복을 입은 웅이를 보면서 소방관을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귀여운 모습 가득해보여서 표지만 봐도 기분 좋고 흐뭇해서
좋았는데, 내용을 읽어본다면 그 추측은 바로 깨질듯 합니다.
왜냐하면 상상 이상으로 재밌고 기막히고 신박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거든요.
어떻게 이런 상상을 그려낼 수 있을지 대단하기만 합니다.
꼬맹이 친구들은 기저귀를 떼면서 저마다 밤에 실수릏 하곤 하죠.
실수하는게 불안해서 잠자기조차 두려워하는 친구들도 있다고도 합니다.
웅이는 잠 자기전에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엄마의 말을
가볍게 건너뛰고 그냥 책을 읽다가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눈을 뜬 웅이는 본인을 전하라고
부르는 백성들을 만나게 됩니다.
웅이는 생뚱맞게 자신을 전하라고 부르는 자기보다 너무
작은 사람을 보고 이게 무슨일인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웅이는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자신을 극진하게 대해주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 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소인국에 불이 났어요.
불을 꺼야 하는데 다들 모두들 전하만 찾게 됩니다.
전하만이 바로 이 불을 끌 수 있으니 말이죠.
과연 웅이한테만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밤마다 실수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너무나 유쾌하고 그려주고 있어
정말 어떻게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야기의 끝이
전혀 상상이 안더라구요.
실수하지만 실수아닌듯한 모습이 너무나 예쁘게 포장이 되네요.
웅이를 만나면 괜찮아!! 멋져!! 그런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