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종종/ 피카주니어
나의 마음에 따라 똑같이 보이는것도 서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화창하게만 보이기도 하고, 알록달록 예쁘게 보이기도 하고
어쩌면 밝은 색깔조차 화나서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구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무섭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듯 합니다.
나를 내려다보는 구름도, 내가 올려다보는 구름도
모두 같은 하늘에서 보기도 하고 내려다보기도 하는데
저마다의 감정으로 제 각각 다른 색깔을 연출해 주고 있으니
그 또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듯 합니다.
파한 하늘속에 하얀 흰구름은
초록의 숲에서 파란 바다 아래에서 다양한 색으로 자기만의 색감을
연출하는 모든 것들에 심술이 납니다.
자기는 아무 색깔이 없는데, 나만 왠지 소외당해 보이고
특징도 없어 다른 누군가에 비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니
다른 사람의 색깔이나 특징까지 다 뺏어오고 싶어합니다.
내가 가져서 다 뺏어버리면 예전에 나 처럼 그냥 하얀색이
되어버리니까요.
초록색도 파란색도 빨간색도 노란색도 하얀구름은
모두모두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마냥 하얀구름은 행복해지지 않나봅니다.
욕심부리고 심술을 부린탓에 몸만 무겁기만 합니다.
하늘아래 모든것들은 슬프기만 하구요.
하얀구름은 어떤 결정을 내놓을까요?
매일매일 시도때도 없이 아이들의 마음이 딱 하얀구름 같아요.
어디로 종잡을 수 없이 튀어버려 엄마나 아빠는
난감할때가 많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나의 마음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나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아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