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글그림/ 이루리북스
흑백과 밝은 채색의 대비가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계속 똑같은 그림에 문장도 비슷하고
거기서 거기같은 그림책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이 그림책은 무얼 말하는건지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작은 집이지만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고 큰 집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작고 보잘것 없이 보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귀하고 빛나는 존재가 될 수 도 있거든요.
아마도 무무에게는 작은집이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저렇게 작은 집에서, 볼품 없어 보이는
스웨터만 매일 입으면서 혼자 외롭게 숲속에서 살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지 몰라도 말이죠.
하지만 정작 무무에게 작은 집은 없습니다.
다만 그냥 자신의 집만 있을 뿐이죠.
자신의 소중한 집 뿐만 아니라 자기를 기다려주는
소중한 친구가 또 있구요.
하늘에 별이 반짝이기 시작하면 돌아오는 사랑하는 엄마까지
있는 행복한 무무랍니다.
무무에게는 부족할게 없어요.
외로울 틈이 없이 숲 속 모든 친구가 무무에게는 가족입니다.
파란 하늘 초록초록한 숲, 지저귀는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모두 무무에게는 친구거든요.
나도 무무가 사는 그 곳에 초대를 받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