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성그림책)
허아성/국민서관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 그 설렘은 누구나 경험해 봤을듯 합니다.
굳이 공항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도, 버스를 타고 잠시 일상생황을 벗어나
외지에만 나가도 기본 전환이 되고 신나거든요.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살짝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설렘과 즐거움이 더 많기에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허아성 작가님의 타세요, 타 그림책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 동물들의 버스 탑승기 같아요.
조잘조잘 새끼오리들과 오리엄마가 탑승하는 모습은
내가 만약 버스를 타러 간다면
딱 그 모습 같아요.
여느 아이들처럼 조절조잘 새끼오리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게 통제하려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랑버스 기사님은 오히려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버스가 된다며 괜찮아 하십니다.
우리가 보기엔 엉그적엉그적 느림보같은 거북이지만
거북이는 최선을 다해 버스를 타려고 오고 있는데요.
노란버스 기사님은 그 모습도 놓치지 않고
다 챙겨보시네요.
파란하늘과 초록초록한 숲 속을 지나서 노랑버스는
어떤 곳으로 달려가는 걸까요?
또 종착지에서는 어떤 신기한 동물이 버스에 탑승해서
또 다른 길을 갈까요? 궁금해집니다.
코끼리까지 탑승할 수 있는 엄청한 크기의 버스는
우리가 실제로 만날 수는 없겠죠.
코끼리가 타면 너무 무거워서 앞으로 나갈 수가 있으려나 몰라요.
살랑살랑 봄바람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게 하는
푸른른 5월에 딱 어울리는 예쁜 사진 같은 그림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