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데너 세이퍼링
라임
우리는 꽃말에 어울리는 상황에 따라 그게 맞는 꽃을
선물하곤 합니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튤립은 사랑을 고백할때 선물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할때는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나를 잊지말라는 당부를 남길때는 수선화를
선물하지요.
얼마나 많은 꽃에 유래된 꽃말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뭔가 특별한 의미를 담는건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더 가치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몇 송이만 우울하게 외롭게 있는 풀밭에
우연히 날아든 호박벌 한 마리로 인해 그 풀밭은 시간이
흘러흘러 아름다운 꽃밭이 됩니다.
물론 호박벌을 어린 아이 돌보듯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었던 꽃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랑과 정성에 보답하듯 호박벌은 그 수많은 꽃들에게
아름다운 꽃말을 전합니다.
짐심을 다해 그 꽃들에게 어울리는 말들을 선사하고
그 말을 들은 꽃들은 더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하지만 꽃들은 호박벌에게 깊숙한 늪지에는
절대 가지말라고 조언읗 합니다.
그 곳에는 무시무시한 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으니. 그 곳에
간다면 호박벌도 무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호박벌은 아름다운 이 꽃밭을 가꾸고 돌봐줄
또 다른 호박벌을 찾으러 좀 더 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과연 무사히 호박벌 친구들을 데리고 올 수 있을까요?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으로 수놓은 그림책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향긋한 꽃향기가 날라오는 듯
향기로운 그림책입니다.
수 많은 꽃들의 이름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되네요.
꽃들과 호박벌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속삭임이 계속
들리고 있답니다.